“갑골문을 비롯 전서, 해서, 행서, 초서 등 다양한 서예작품 감상”

▲ 이영철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문화예술콘텐츠학과)
▲ 이영철 교수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이영철 교수의 반야심경
▲ 이영철 교수의 신심명
▲ 이영철 교수의 유심조(唯心造)
▲ 이영철 교수의 선다일여(禪茶一如)
▲ 이영철 교수의 태고국사 시
▲ 이영철 교수의 백팔전주망뇌오 삼천돈수세심애(百八轉珠忘惱汚 三千頓首洗心埃)
가장 오래된 상형문자인 갑골문을 비롯 전서, 해서, 행서, 초서 등 다양한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서예전이 열린다. 원당(原塘) 이영철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문화예술콘텐츠학과)가 환갑을 기념해 여는 ‘유심조(唯心造)’ 주제의 서예전이 그것.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백악미술관(02-734-4205)에서 열리는 이영철 서예전에는 ‘반야심경’, ‘신심명’ ‘관세음보살보문품’ ‘태고국사 시’ 등 불교관련 작품 40여점과 자작시 ‘백팔전주망뇌오 삼천돈수세심애(百八轉珠忘惱汚 三千頓首洗心埃)’ 등을 포함해 모두 76 작품이 전시된다. ‘백팔전주망뇌오 삼천돈수세심애(百八轉珠忘惱汚 三千頓首洗心埃)’ 등 자작시 12편은 이영철 교수가 아비라 기도와 3000배를 하고 난 후 지은 것으로 집중수행후의 정갈한 몸과 번뇌 잊은 마음을 오롯이 표현한 작품으로 특히 눈길을 끈다.

이 교수는 평소 아침마다 500배 절 수행을 하고 있으며 경전 공부와 아비라 기도도 지속하고 있는 독실한 불자이다.
이영철 교수는 “이번 전시작품은 자연과의 조화와 마음자리를 표현하고픈 ‘唯心造’를 시작으로 지난날의 자취를 좇아 오늘을 열겠다는 ‘복고개금(復古開今)’에 뜻을 두었고 ‘안분지족(安分知足)’으로 위안을 삼고자 했다.”고 서예전의 취지를 밝히고, “갑골문 등 오래된 문자를 현대미학으로 재창조하고 싶은 것이 원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서예전에 대해 원로 서예가 초정 권창윤 선생(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이사장)은 “원당동학(原塘同學)은 서법의 원리와 실제의 조형론을 겸비한 서예 박사이다. 한국서단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서학의 연원인 금석학에 대한 연찬의 도가 매우 깊고, 서예술의 실제에서도 이론을 바탕으로 한 준영(俊英)이다. 특히 고문자학과 갑골에서 그 성예(聲譽)가 높다.”면서 “이번에 전출(展出)되는 작품의 면면을 보면 진서(眞書)는 응중(凝重)하면서도 표양(飄揚)함을 머금고 있으며, 행초(行草)의 엄중(嚴重), 소자(小字)의 관작(寬綽)하면서 유여(有餘)함이 내함(內含)되었다. 특히 이박사의 보도(寶刀)인 고전(古篆)에서는 그 자태(姿態)가 천변만화(千變萬化)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활발(生動活潑)한 의태(意態)를 느끼게 한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영철 교수는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고문자학(금석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 심사위원,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북경서법가협회 초대전 · 한중한묵 초대전 · 한중서법 30가전 · 한중한묵광동초대전 등 중국에서 열린 다수의 서예전에 초대되는 등 활발한 서작(書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각협회 이사,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한국금석문화연구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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