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초잉 돌마 스님의 목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 속 깊이 사무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티베트불교의 예불법인 저음발성으로 '사귀의문'과 대승불교 '귀의문'을 독송하는 남성 보컬의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잔잔한 감동과 환희심을 불러 일으킨다.
런닝 타임이 45분에 달하는 이번 앨범에서 아니 초잉 돌마 스님은, 우리나라의 해금과 유사한 티베트 얼후인 삐왕(Piwang), 티베트의 민속 기타라고 할 수 있는 다녠(Dranyen), 티베트 피리인 링부(Lingbu), 현대의 프레임 드럼의 일종으로 사찰 의식에 자주 사용되는 나(Nga), 티베트 불교의 경건한 예불의식에서 사용되는 작은 벨(bell)의 일종인 띵샤(Tingsha), 기타, 베이스, 바이올린 등 전통 및 현대악기 소리에 맞춰 챈팅한다. 찬트의 멜로디와 음악 작곡 및 편곡은 네팔에서 20여년 이상 밴드의 멤버, 작곡가, 편곡자, 세션 연주자로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온 페마 왕디 라마(Pema Wangdi Lama)가 맡았다.
이경숙 기자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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