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갤러리M서… ‘백의관음’ 등 35점 선봬

▲ 예상희 작가의 백의관음
▲ 호종현 작가의 수월관음
▲ 김윤정 작가의 곁
▲ 오선혜 작가의 ○
부디스토리(회장 예상희)는 8월 20~26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M에서 ‘관음’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부디스토리(Buddhistory)는 Buddhist와 Story의 합성어로 부처님의 이야기를 미술작품으로 풀어내는 청년 작가들의 모임이다. 이번 전시에 권지은, 김민지, 김윤정, 서혜진, 신지영, 예상희, 호종현 등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는 백의관음(白衣觀音, 예상희作), 수월관음(水月觀音, 호종현作) 등 총 35점(작품 14점, 꽃 공양 주제 소품 21점)을 선보이며 서양화, 동양화, 조각, 전통불화, 티베트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다뤘다. 전시를 통해 현대 젊은 불교미술작가들의 ‘관음’에 대한 독특하고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백의관음(예상희作)’에서 격자무늬가 들어간 은박의 옷이 불교의 인드라망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인드라망’은 이음새에 구슬이 달려있는 넓고 큰 그물인데, 구슬이 서로를 비출 뿐만 아니라 그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가 의지하면서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예상희 작가는 “나를 들여다보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임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보고 들을 수 있다면 보살행을 한 것”이라며 ‘관음’을 ‘인드라망’으로 표현하였다.

호종현 작가의 ‘수월관음’은 깊은 색감과 더불어 전통적인 수월관음도 도상을 빌어 관음보살의 상태, 느낌 등을 표현했다. 특히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구절을 모티브로 제작하여 작가가 꿈꾸는 이상의 경지를 잘 드러냈다.

관세음보살님을 온화한 어머니로 표현한 김윤정 작가의 ‘곁’도 주목된다. 어머니 곁에 엎드려서 연꽃을 잡고 있는 소년은 선재동자를 상징한다. 작가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들을 두루 보살피는 관세음보살님을 묘사하기 위해 동 ‧ 식물이 있는 숲을 배경으로 하였다. 이는 관세음보살님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으로 대중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오선혜 작가의 ‘○’에서는 군중을 공(空)과 연결시켜 모든 것이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상징했다. 특히 무채색의 군중들 틈에 유채색을 입힌 인물과 두광, 연꽃 등이 유독 시선을 끄는데, 작가는 관찰자로서 ‘나’를 표현하며 ‘관음’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문의. 02) 737-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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