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최초등록사찰 왕십리 승가사 음력 팔월 초하루 마지막 고별법회삼가 거룩하신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께, 그리고 시방삼세에 가득 하시어 언제나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의 화신을 나투시는 불보살님께 절하며 귀명 발원 하옵니다. 이곳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종남산 무학봉아래 태고종 승가사가 오늘 음력 8월 초하루 법회를 마지막으로하여 역사에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나이다부처님 최초의 가르침인 모든 것은 덧없어 이루어지고 머무르며 무너지고 공하여진다는 성주괴공(成住壞空)과 태어나면 늙고 병들어 죽고마는 생노병사(生老病死)의 도리를 모른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 저희들의 마음은 섭섭함과 서운함 그리고 만감이 오가는 착잡함을 금할길 없나이다.이 절 승가사는, 지난 98년 윤오월 4일 한국불교 최초로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화중생연(火中生蓮)을 피우시고 육신등공(肉身騰空)하신 충담당 원상 대선사께서 일제 말 1940년 조국의 독립을 발원하고 대중포교의 원력으로 건립되었습니다.왕십리는 이태조를 도와서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의 주역인 무학대사와 깊은 불연을 맺은 곳으로 사바세계가 그대로 법신이 머무는 상적광토(常寂光土)라는 대승불교의 이념과 대중과 함께하는 현대불교 정신으로 창건되어 70여 성상을 신도 여러분과 이곳 주민과 함께 애환을 나눈 곳입니다.승가사라는 명칭은 북한산(현 구기동) 승가사에서 17세 어린 나이로 봉은사 박심월 화상을 은계사로 출가 수행하였든 인연으로 창건 당시에는 승가암으로 불리웠습니다. 그 후 불교계의 비극인 불교 법난으로 인하여 어지러울 때 서대문 극락암과 같이 2개의 사찰로 출범한 정통불교종단 한국불교태고종은 분규로 흩어졌든 태고문손 종도들이 순식간에 참여하여 삼천여 사찰이 등록, 명실공히 한국불교 양대산맥인 교화종단 한국불교태고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시대에 변천에 따라 이 지역도 재개발의 바람이 불어 번잡하고 협소한 도량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호명산 감로사로 이전 건립하게 되었음을 부처님께 고하나이다.그동안 법운대륜종정, 묵담성우종정 예하와 퇴경스님,태흡스님,정암스님,총무원장 남허스님,전종정을 역임하신 덕암스님,동국대학교 총장과 종정이신 보성스님,현암스님,운제스님,서봉스님,인곡스님등 전총무원장스님,우경(현 활안)스님등 기라성 같은 큰스님들과 법사스님들께서 법문을 설하시고,능해스님,벽응스님,송암스님,월하스님,일응스님,동하스님,응월스님,벽파스님,혜산스님등 당대에 어산 범음 범패의 대종장 스님들께서 법요를 집전하신 곳이었습니다.앞으로 오래되었고 작지만 승가사 대웅전 건물과 부처님과 불상 탱화등과 불구 등 큰스님께서 손수 지으시고 봉불점안한 성보로 그대로 해체하여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소재 호명산 감로사 도량으로 이전 합병할 것이고, 천년만년 부처님 도량으로 영원히 화중생연 육신등공 기도도량으로 성역불사를 진행할 것이오니, 크나크신 가피를 내리서어 대작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특별하신 가피를 내려 주시옵소서. 감로사가 있는 경기 가평군 청평은 경춘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 개통과 내년 개통될 경춘선 복선전철과 호명산 리조트 건설로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로 단축되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옵나이다. 그리고 이곳 승가사와 멀지않은 곳 인근에 서울 포교원도 조만간 개원할 예정이옵니다.승가사 저희들 사부대중은 힘을 다하여 승가사 감로사 성역불사에 남은 생을 다 바치어 정진하겠나이다.이미 유명을 달리하신 선망조상님과 승가사 법당 내에 크고작은 인연을 맻으신 스님들과 신도님들 영가가 왕생극락하시도록 하여 주시옵고 오늘날까지 인연을 함께 하시는 승가사 사부대중 선남선녀 모두에게 부처님 자비광명이 늘 함께하시어 행복과 평화와 번영이 깃들게 하옵소서.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불기 2553년 음 8월 1일 승가사 주지 지산.지성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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