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스님)은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부처님의 열반과 사리신앙’이라는 주제로 ‘열반, 궁극의 행복’특별전을 개최한다. 아울러 ‘현등사 사리’ 이운식이 7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보물 제1767호)’, ‘무구정광다라니경 진본’,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6호)’,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국보 제233호)’ 등 국보 4건과 보물 17건을 포함한 유물 총 171건 930 여점이 공개된다. 이 중 ‘무구정광다라니경’은 7월 6일까지만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유물은 삼성문화재단 리움(관장 홍라희)으로부터 반환된 ‘현등사 사리’와 ‘사리장엄구’이다. 이 사리구는 은으로 만든 원통의 사리합, 수정제 사리호, 사리2과로 이뤄졌다. 특히 사리합 표면에 음각된 ‘성화육년경인삼월일원당운악산현등사개조(成化六年庚寅三月日願堂雲岳山懸燈寺改造)’라는 글귀를 미뤄보아 조선 초 사리장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전시는 1부 ‘부처님 열반의 의미’, 2부 ‘사리를 담는 그릇 사리장엄구’, 3부 ‘불상과 불화에 모셔진 사리’, 4부 ‘사리신앙의 다양한 변화’, 5부 ‘스님의 열반 승사리장엄’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현등사 사리’ 및 ‘사리장엄구(조선 1470년)’, ‘예천 용문사 팔상도(보물 제 1330호)’, ‘석보상절(보물 제 523호)’ 등이 전시되며, 불교미술이 조성된 초기부터 등장했던 주제인 열반의 의미를 전달한다.

2부에는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6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보물 제 1767호)’, ‘선산 도리사 세존사리탑 사리기(국보 제 208호)’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리장엄구가 선보인다.

3부에는 ‘납석사리호(국보 제 233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 1720호)’, ‘삼장보살도 및 복장유물(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36호)’ 등이 전시된다. 복장유물은 불상과 불화에 봉안된 공양품과 서적 등을 말한다. 불화의 경우, 공양품을 불화 상단 부분에 그리거나 매달아 놓는다. 이 유물을 통해 당시대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4부는 ‘황복사지 봉안 금제여래입상(국보 제 80호)’, ‘월정사 팔각오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제 1375호)’, ‘합천 해인사 길상탑지 토제소탑(통일신라 895년)’ 등이 전시되며, 각 시대마다 유행된 ‘법사리신앙’을 보여준다.

5부에는 ‘영전사지 보제존자 사리장엄구(조선 1388년)’, ‘수종사 부도 사리장엄구(보물 제 259호)’, ‘자정국사 사리함(전남유형문화재 제18호)’ 등이 눈길을 끌며, 승탑 안에 안치된 사리장엄의 특징을 시대 별로 보여준다. 특히 상장례(喪葬禮)가 새롭게 정립된 17세기 유물들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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