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은 사회와 대중의 교육자
우리는 얼마 전 아주 생각지 않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우리 사회의 노교육자들이 보여준 충격이었다. 그들 스스로가 매를 들고 그들 스스로의 종아리를 때리는 사건이었다. 그것은 교육자로서 교육을 제대로 못한데 대한 자책의 매였다. 그리고 그것은 그 무렵에 있었던 수능시험에서의 핸드폰부정사건 때문이었다. 그 사건이 전국화되고 사회화되자 그에 대한 참회와 경종의 의미에서 그 고육책을 썼던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는 교육계에서 그런 일이 없으리라, 아니 그런 교육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잘못 생각이었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한 교육부정이 터졌다. 고등학교의 교장과 교사, 학부모가 공모를 해서 부정을 저질렀다. 서로 짜고 답안지를 바꿔치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교장·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돈이 오가고 심지어는 교사와 학부모간에 부적절한 행위까지를 저질렀다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그뿐만도 아니다. 대학입시에서까지도 부정이 있었다. 그것도 교수가 제 아들의 입시에 부정한 짓을 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아들은 입학이 취소되고 그 아버지교수는 사직이 되고 총장까지도 사퇴를 했다. 교육과 교육자가 썩으면 모든 것이 썩는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교육이 이 모양이면 앞날은 물어볼 것이 없다. 지금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가 문제가 아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교육문제, 교육자 문제다. 종교는 어느 종교나 그 시대를 바로잡고 그 사회와 대중을 정화 계도하는 게 역할이고 사명이고 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종교인은 바로 사회와 대중의 교육자랄 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할 때 오늘의 우리 종교인들도 스스로의 종아리를 때려야 할 매를 들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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