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예방은 올바른 식습관과 혈액순환 개선으로

23. 중풍의 예방과 초기의 응급조처

사람이 살면서 가장 겁내는 질환 중에 중풍(中風)이 있다.
다들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걸렸으면 어떨까 하고 자신도 모르게 진저리 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간혹 중풍으로 의식없이 실려오는 환자가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병원에서 1차진료를 하고 나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환자가 고집을 하는 경우에나 한의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마도 요즘은 중풍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를 하여 바로 응급실로 직송을 하게 되어 그런 경우가 많을 것이고 또 아주 응급한 경우 생명을 유지시키는데는 병원이 유리한 점이 많아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들 알다시피 중풍은 결과적으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흔히 급사망의 원인이 되는 뇌출혈(腦出血)과 시나브로 점점 장애가 되어가는 뇌경색(腦硬塞)이 있다.
뇌의 기능상 어디에서 출혈이나 경색이 일어나느냐에 따라서 치료가 아주 어려워질 수도 있고 또 전혀 손상이 없이 회복이 될 수도 있어서 한마디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출혈의 경우보다는 경색의 경우에는 전조증이 좀 더 현저한 편이라 예방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점이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두 질환 다 이미 혈류에 어떠한 형태로든 이상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한 증세를 파악해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아마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한방에서는 엄지와 인지가 뻣뻣하여 감각이 좀 이상하면 3년 내에 중풍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거에는 몸의 감각을 중요시 여길 수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혈압을 재고 혈액검사를 하여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동맥경화증이나 고지혈증의 수치를 보면 간단히 위험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있다. 혈압만 하더라도 그렇다. 혈압기가 보급이 많이 되어 혈압을 재는 것이 아주 쉬워졌다.
혈압이라는 것은 변동이 많은 편이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며칠을 재어서 평균치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혈압이라는 것은 변동이 많은 편이라 매일 일정한 시간 (보통은 아침 10경)에 며칠을 재어서 평균치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보통 혈압이 수축기 혈압이 120 이완기 혈압이 80이면 정상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는 혈압의 정상영역이 많이 넓었다. 120/80을 기준으로 각각 20씩 여유를 두어 100/60부터 140/100안에만 들면 정상으로 봐주었고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혈관벽에 탄력이 없어지므로 10정도 더올라가는 150/110까지도 정상의 범주에 넣었는데 요즘은 어쩐 일인지 130/90정도만 하더라도 혈압약을 주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지만 혈압을 120/80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혈압약을 투약하는 경우보다 아래위로 20씩 여유를 두고 좀 높아지더라도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혈압약이라는 것이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심장이나 신장이나 자율신경계등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며 별 위험이 없는 약간의 이상(?)을 조정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압약의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혈액검사에서 고위험군에 속하고 혈압이 높거나 변동이 심하다면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 몇 알과 사혈(瀉血)을 할 수 있는 사혈침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한방의 소화제와 안마기도 필요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체했을 때의 증세가 중풍의 초기증세와 아주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은 체한 것이 그대로 중풍이 되기도 한다. 중풍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일단 사혈(瀉血)을 하고 한방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중풍이 발병하거나 전조증처럼 발병을 한다면 불문곡직하고 손발가락 끝을 모두 사혈을 하는 것이 좋다. 사혈을 한다고 해서 환자한테 해로울 경우는 전혀 없지만 만약 사혈을 하게 되면 바로 회복이 될 수도 있는 증세를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검사와 대기를 하는 중에 심해져서 나중에는 심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방소화제를 한 웅큼쯤 먹고나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중풍의 위험군(危險群)에 속한 사람들은 대다수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오심(惡心)증세가 있거나 표정이 굳어지거나 약간의 치매가 오거나 걸음걸이에 약간의 부조화가 오거나 미세한 동작 등이 힘들어지거나 사래가 잘 들리거나 기타 등등의 부자연스러운 증세가 생긴다.
이런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이미 중풍이 와있는 것으로 보고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연세가 있을수록 또 병이 오래 되었을수록 치료는 한참 걸리고 쉽지가 않다. 게다가 보통 당뇨(糖尿)나 협심증(狹心症) 등이 겹쳐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럴수록 더 노력을 요한다.
중풍이 반드시 재발을 한다고 하는 것은 중풍이 치료가 되고 난 뒤에 그 바탕인 혈관계의 이상들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치료한다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중풍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전문가의 조언으로 생활패턴의 개선과 혈액순환의 개선으로 빨리 중풍의 위험에서 탈출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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