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사 신도들이 일보일배 참회정진을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있다.


선암사에서 체험한 색다른 수행
서울 천진사 신도회, 일보일배 참회정진 수련

종단의 합동득도수계산림을 통해 일반 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진 태고총림 선암사에서의 일보일배 참회정진에 재가불자들이 참여해 화재를 모았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천진사(주지 진원스님)는 지난 2월 27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재가불자들을 위한 일보일배 참회정진 법회’를 봉행했다.
일보일배 참회정진은 천진사 주지 진원스님의 도반스님 10여 명과 신도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마비에서 대웅전까지 1.2㎞ 구간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수경 불자(42, 서울 봉천동)는 “언론을 통해 스님들이 이 곳 선암사에서 일보일배 참회정진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는데 직접 참여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년 한 차례씩 마음수련 차원에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경 불자(40, 서울 봉천동)도 “일보일배를 할 때마다 내 마음속의 묶은 때를 씻어내는 것 같았다”며 “주위의 신도들에게도 나의 새로운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김순덕 불자(49, 인천 도화1동)는 “절을 하는 동안 올 연말에 있을 대학입학시험에서 딸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기를 기원했다”며 흐뭇해 했다.
이를 지켜보던 선암사 사중의 한 스님은 “선암사 창건 이래 신도들이 일보일배 참회정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이처럼 신도들의 장한 신심과 원력이 곧 우리 태고종단의 밝은 미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진원스님은 “석가모니불을 일념으로 염송하며 행하는 일보일배 참회정진은 신도들의 신심고취는 물론 불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좋은 수행법”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천진사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하여 일보일배 참회정진 수련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보일배 참회정진 수련에 참여한 스님과 신도들은 장소를 곡성 압록으로 옮겨 정월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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