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태고종이 시무식을 갖고 한 해 종무를 힘차게 시작했다. 지난 1월 4일 오전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여러분들은 혹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그로 인한 고통을 꿋꿋이 견뎌내며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면서 “특히 우리 불교와 불자들은 여느 종교나 집단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와 방역에 최선을 다해 모범적으로 코로나 블루 시대를 건너왔다. 모두가 불보살님들의 지혜와 여러분들의 단결된 마음 때문이었다”고 치하했다. 호명 스님은 이어 “이 때문에 새해 우리 종단이 해야 할 일은 더욱 자명해졌다”며 “우리 종단이 더욱 모범적으로 코로나19 방역과 감염 확산방지에 앞장서고, 더욱 자비희사(慈悲喜捨)하는 마음으로 국민 안녕과 종단발전을 도모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그 지침으로 3대 목표를 설정하고, 더욱 화합하는 종단, 더욱 소통하는 종단, 더욱 친절하고 열린 종무행정을 다짐했다. 임기 3년차에 접어든 호명 스님의 이 같은 천명은 그동안 숱한 내홍과 분규에 휩싸였던 우리 종단의 기틀이 어느 정도 바로 잡히고, 위상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자신감의 발로이다. 지난 2년간의 임기 동안 호명 스님은 종단안정과 화합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혼신을 다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임기 2년은 한국불교 적통장자종단으로서 태고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종단발전에 온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총무원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 바탕에 종도들의 일치된 마음과 헌신적인 애종심이 있어야 한다. 우리 종단이 더욱 발전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정체하고 마느냐는호명 스님의 남은 임기 2년에 달려 있다. ‘소’의 해, 소처럼 더욱 인내하고 헌신하며 우리 종단이 한층 더 도약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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