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의 등불을
부처님 아래 하나하나 밝혀본다.

향기처럼 밝아지는 빛
꽃향기처럼 우주를 채워주는 빛
모든 것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작은 스님의 마음이 고개를 숙인다.
시작한 곳이 있기에 이곳에 머물러보고
끝이 있기에 이곳에 앉아 불빛을 밝혀본다.

그 어디에도 얽매임이 없는
작은 스님의 순수한 몰입.
그 집중에 귀를 기울여본다.

이 생각 저 생각들이 부처님 등불에 들끓고 있다.
나 또한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고
빛과 소리에 마음을 열어본다.
나의 깨달음은 어디서 오고 있나.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 사진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