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이 일깨워주는 성쇠와 고락의 섭리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경제적 고통과 더불어 우리 중생들을 참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무지, 그리고 갈등과 집착이 세상의 위기와 인류의 고통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염원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도 지난해 이룩한 안정된 기반을 통해 종단의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발전과 번영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위로는 태고종의 종지·종풍을 선양하면서 종단내적으로는 종단의 정신적 지주이신 지허 종정 예하를 잘 모시고 제27대 수장이신 총무원장 호명 큰스님 이하 각 집행부 부장 스님 등과 종도가 하나로 단결하여 미래사회 적자종단 태고종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종교가 세상의 변화와 인류의 행복을 선도하지 못하면 절망과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태고종은 그런 중생들의 바람을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부대중이 하나가 되어 보살도를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의 조속한 퇴치와 자연재해가 없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환한 웃음이 피어나길 발원합니다.

불기 2565(2021). 1. 1.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법경 지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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