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13일까지 제주도에서
‘종단 발전 기원법회’도 함께 열려
“각 교구별로 종단발전성금 3백만~5백만 원씩 기부키로”

11월 11~13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에서 구성된 임원진. 왼쪽부터 수석부의장 도안 스님, 차석부의장 능화 스님, 감사 재홍 스님, 감사 지공 스님.
11월 11~13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에서 구성된 임원진. 왼쪽부터 수석부의장 도안 스님, 차석부의장 능화 스님, 감사 재홍 스님, 감사 지공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전국 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법경 스님·서울동부교구종무원장. 이하 종무원장협)워크숍이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봉행됐다.

전국 24개 교구종무원장이 동참, 태고종의 안정과 발전 및 재도약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 종무원장협은 수·차석부의장에 각각 도안 스님(충북교구종무원장)과 능화 스님(인천교구종무원장)을, 감사에는 재홍 스님(서울남부교구종무원장)과 지공 스님(경북동부교구종무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또 제주교구종무원장 성천 스님 제안으로 어려운 종단 운영을 위해 각 시도교구별로 3백만~5백만 원씩 발전성금을 기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 호법원장 지현 스님 등 3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후 5시 30분 제주교구종무원사에서 열린 입재식엔 24개 교구종무원장을 비롯해 총무원 부원장 성오 스님과 총무부장 도성 스님, 교무부장 정안 스님, 홍보부장 청공 스님, 재경부장 효능 스님, 규정부장 진화 스님이 참석했다. 또 사회부장 봉진 스님, 문화부장 원오 스님, 전법사부장 심원 전법사, 총무국장 정각 스님, 사서과장 무열 스님, 중앙종회 차석부의장 혜일 스님, 전국신도회 배석영 회장을 비롯해 제주교구종무원 집행부 스님들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 강태군 과장 등 종교팀 강오균 팀장 등 5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됐다.

이날 입재식에서 종무원장협 의장 법경 스님은 “전 총무원 집행부의 심대한 잘못으로 우리 종단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면서 “이번 워크숍에서 종단현안과 문제에 대한 의견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개진하고 결집해 실추된 종단 명예를 하루빨리 회복하자”고 인사했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종단 내홍 후유증으로 아직도 총무원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지만 종무원장 스님들과 종도들이 뭉쳐주고 힘을 합쳐줘 종단위상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종무원장협이 잘 돼 종단발전의 초석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또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과 호법원장 지현 스님도 축사를 통해 “종무원장 스님들의 어깨에 우리 종단의 앞날이 달려 있다”며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중앙종회차석부의장 혜일 스님(제주 정방사 주지)과 전국신도회 배석영 회장도 축사에 나서 모두 함께 종단안정과 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저녁 식후 숙소인 나이스호텔 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밤 9시부터 10시까지 난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종무원장 스님들은 △종단부채 문제 △법계고시 문제 등에 대해 총무원 집행부와 기탄없는 대화를 갖고 종단 안정과 발전 및 재도약을 위한 활로를 모색했다.

이어 12일 아침 옥불사(주지 성천 스님)로자리를 옮긴 종무원장 스님들은 오전 9시 옥불사 비로전에서 ‘태고종단 안정과 발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가진 뒤 오전 10시부터 옥불사 치유명상실에서 ‘1·2차 워크숍’를 갖고 부의장과 감사를 선출하는 한편, 총무원 집행부장단이 배석한 가운데 종단 현안 문제 등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개진과 토론을 벌였다.

워크숍을 마친 종무원장 스님들은 에코랜드와 협재해수욕장 등 힐링관광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제주=주필 승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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