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붓다의 법담학 연구-불교 상담…’
시상식은 12월17일 불교평론 세미나실서

 

2020 불교평론 학술상 수상자로 재일 불교학자 이광준 박사(동서심리학연구소장ㆍ사진)가 선정됐다.

<불교평론> 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학술상 수상자로 이광준 박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수상작은 『붓다의 법담학 연구-불교 상담학 원론에 대한 고찰』(운주사, 2020)이다.

이광준 박사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일본 고마자와대학에서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은 원로 재야학자이자 실제 임상경험도 갖고 있는 실천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국적 치료심리학』과 『카운슬링과 심리치료』 등 심리치료 관련 저술과 함께, 『정토불교의 참회사상』으로 대표되는 불교학 관련 저술도 지속적으로 세상에 내놓고 있는 학자이다.

수상작을 통해 저자는 법담(法談, dharma-counseling)이라는 개념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일대일의 대면관계 혹은 집단적인 정신적 문제를 상대로 대담하는 것’(27쪽)이라고 정의하면서, 법담의 방법과 심리치료 과정을 체계화하고 붓다의 최후 설법을 법담으로 재구성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불교평론> 학술상 심사위원회는 “붓다의 가르침이 전해지는 과정과 결과를 심리치료라는 현대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실제 심리상담과 치료의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까지 내놓고 있는 역작(力作)이라는 점에 주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에서 박경준 교수의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운주사, 2019)가 마지막까지 경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응용실천불교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집대성한 공로가 크게 평가받았으나 다만 최근 다른 학술상을 시상했다는 점을 고려해 수상자에서 제외됐다.

이광준 박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10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법담학 연구를 하다 보니 ‘붓다’편과 ‘붓다 이후’ 편 두 권의 원고가 준비되었는데, 이번에 그 1권을 내게 된 것이다”면서 “돌아보면 이러한 작업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불교에 있어서의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과정과 인격적 성숙을 지향하기 위한 법담학의 사상적 기초를 세워놓았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게 한다. 이 기초적인 연구가 불교평론 금년도 학술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구가치를 인정해주셔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2월 17일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상금은 5백만 원이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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