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구니회 임원진과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이 함께 하는 연석회의가 10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태고종단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비구니회 임원진과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 간에 연석회의가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 그 때문인지 전국 비구니회 임원진뿐만 아니라 회원 스님들도 많이 동참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다는 뜻이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종단 안정화가 이루어지고 비구니회 또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종단위상이 높아지면 비구니들의 종단참여 폭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비구니회 회장 현중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이끄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전국 비구니회의 내부역량 강화와 자정능력의 제고 등을 통해 각 부서 임원진들의 협력 속에 비구니회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연석회의에서 비구니회는 △종헌·종법에 전국 비구니회를 명시해 제도권 기구로 인정해 줄 것 △총무원 직책에 비구니 임원 채용 △비구니회 교육을 위한 종단 차원의 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비구니회 임원진 연석회의는 열린 종무행정을 추구하는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 종단운영에 비구·비구니의 구분을 두지 않고 모두가 한 종도로서 종단발전과 화합에 함께 기여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종단운영에 비구니 스님들이 약간 소외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비구니회 임원진 연석회의를 통해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약속대로 앞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종단운영 참여 폭도 넓어질 것이다. 그러기에 비구니회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다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종단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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