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생명과의 상호의존관계 설명

 

어떻게 살 것인가

이상규 저

도서출판 해조음

값 15,000원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원리는 연기법(緣起法)과 ‘공(空)’이다. 저자는 부처님께서 펴신 실천적 가르침의 핵심인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와 그 행위규범인 팔정도(八正道), 불자가 실천하고 도달해야 할 목표로서의 중도적 삶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저자는 인간이 살아야 할 삶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이 세상 뭇 생명과의 상호의존관계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어 인류가 역사상 겪은 대표적인 비극을 자연재해, 전쟁, 전염병, 환경재앙 등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고 이런 재앙이 남긴 교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한다. 특히 세계 지식인들의 예측을 토대로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소욕지족(少欲知足), 자리이타(自利利他), 여덟 가지 바른길의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이상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재앙은 인간이 다른 것과의 관계성을 도외시한 채 오로지 탐욕을 향해 치달으며, 무절제한 생활을 일삼는 데에서 오는 과보로 여겨져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갈 것인가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살에 우연히 『반야심경 강의』로 불교와 인연을 맺은 저자는 1952년 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미국과 영국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법제처 법제관과 문교부 차관, 고려대 법학과 교수,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연수원장, 환태평양 변호사협회(IPBA) 회장 등을 역임했다.

『신행정법론』 『환경법론』 『영미 행정법』 『행정쟁송법』 등 13권의 책을 펴내기도 한 저자는 회갑을 넘기며 불교공부에 전격 몰두했다. 2000년에는 『금강경의 세상』을, 최근에는 아함경 전권을 주제별로 재분류하여 『전해오는 부처의 가르침』 7권으로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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