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삼국유사’ 재연
11월 6~7일, 총 4차례 걸쳐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 중 한 장면.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 중 한 장면.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는 도전과 화합으로 역경을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는 도전과 화합으로 역경을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 속에 잠들어 있던 『삼국유사』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고려시대 보각국사 일연이 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해 편찬한 대한민국의 역사서이자 문화적 기록의 보고(寶庫)인 『삼국유사』는 고조선부터 삼국시대까지 우리나라 고대 역사가 기록돼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이 안엔 역사 뿐 아니라 문학, 민속, 생활 등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문화적 보고라 일컬어진다.

이러한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군, 주몽,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구성한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초연이 이루어졌고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번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는 몽골의 잦은 침략으로 지치고, 피폐해진 당시 고려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전과 화합을 통해 역경을 헤쳐 나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학로의 블루칩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세혁 작가가 각색과 작사에 참여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세혁 작가는 “삼국유사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책으로 바라보고 뮤지컬로 각색했으며, 초연에는 다루지 않았던 향가 ‘혜성가’와 ‘도솔가’를 접목시킨 주인공 ‘일연’의 넘버 구성으로 삼국유사 속 아름다운 말과 상상력을 뮤지컬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창작 뮤지컬 <어나더 어스>, <무인도 탈출기>의 극작 및 연출 제작까지 진행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윤상원 감독이 연출에 합류해 재기 발랄하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밖에도 NYU에서 뮤지컬 작곡을 전공하고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하게 활동했던 이진구 작곡가와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안무상을 수상한 김준태 씨가 창작진에 합류했다.

출연진들도 제각각 개성파 연기로 이름을 날리는 인물들이다. 『삼국유사』의 저자이자 극 속에서 다양한 역할로 변신해야 하는 ‘일연’ 역은 배우 최인형(본명 최정수)이 맡았다. 최인형은 변화무쌍한 연기와 날렵한 무용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주몽’ 역엔 배우 박근식이 캐스팅됐다. 박근식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문디외 아홉 개의 역할을 소화해 낸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선화공주’엔 ‘뮤지컬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배우 랑연이 캐스팅돼 시원하게 무대를 적시는 소나기같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는 이외에도 뮤지컬 전문배우 17인이 참여해 웅장한 무대를 구성하고 7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통해 정통 뮤지컬의 진수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문화의 다채로운 표현과 불교문화를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서울시에서 후원하고 ‘보각국사 일연’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군위 인각사의 후원으로 제작된다.

‘삼국유사’ 공연은 11월 6일(금) 오후 3시와 7시 30분, 7일(토) 오후 2시와 5시 30분이다. 러닝타임은 90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판매는 10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R석은 66,000원이며 S석은 55,000원이다. 서울시민은 20% 할인되며 초연에 이어 재관람 할인도 30%가 적용된다. 특히 4인 가족 이상이 관람하면 50%가 할인된다. 문의=010-8263-3964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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