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또 다시 무섭게 번지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지금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대공황에 빠질 수 있다. 그 한 복판에 ‘사랑제일교회’와 ‘일부극우단체 세력’이 자리 잡고 있다. 극우단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인류의 ‘사랑’과 ‘행복’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실천하고 추구해야 할 종교단체가 그 선봉에 서 있다는 것이 참으로 참담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22일 현재 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자 수는 796명이나 된다고 한다. 지난 8월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10여 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그럼에도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의 행태는 가관이다. ‘저런 분이 과연 목사가 맞냐’고 의아심이 들 지경이다. 지난 8·15일 광화문 집회 때 “자신은 절대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광훈 목사는 자신을 비롯한 배우자와 비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았다. 그것으로도 부족해 병원에 입원해서까지 (그것도 나랏돈으로 공짜치료를 받으면서까지) 그는 수천만 원짜리 주요일간지 전면광고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은 정부이고 바이러스 테러”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국민들은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전광훈 목사의 행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기독교의 최고 덕목 가운데 하나는 ‘이웃사랑’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예수님은 그것을 기독교의 최고 큰 율법 계명으로 마태복음 22:34~40에 못 박아 놓았다. 멀리 갈 것 없다. 코로나19 시대, 최고의 이웃사랑은 ‘방역’이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하루빨리 목사와 기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길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