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해사, 집중폭우로 요사채 흙더미 속에 파묻혀
꽃절 성은사도 산사태로 진입로 및 법당 뒤 유실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장맛비와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해 부산 용해사와 안성 꽃절 성은사 등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을 비롯한 많은 사찰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진남로 328-54번지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부산교구 종무원 소속 용해사(주지 원묵 스님·제4대 원로회의 수석부의장)가 지난 7월 23일 부산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

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요사채가 흙더미 속에 파묻히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원묵 스님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에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용해사 뒤쪽에서 큰 산사태가 발생, 큰 나무 3그루가 요사채를 밀고 들어오면서 흙더미가 요사채를 덮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웅전 등 다른 곳은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다고 알려왔다.

산사태로 흙더미에 파묻힌 용해사 요사채. 천막으로 덮어놓았다.
산사태로 흙더미에 파묻힌 용해사 요사채. 천막으로 덮어놓았다.
8월 2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유실된 경기도 안성 꽃절 성은사 진입로.
8월 2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유실된 경기도 안성 꽃절 성은사 진입로.

 

용해사는 현재 요사채를 천막으로 덮어놓은 채 복구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원묵 스님은 “산사태는 구청에서 복구해주기로 했지만 방 8개가 있는 요사채는 사찰 자체로 복구를 해야 하는 형편”이라면서 “요사채를 원상태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힘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8월 2일 밤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역시 태고종 소속인 경기도 안성 죽산산성 소재 꽃절 성은사(주지 성오 스님, 총무원 부원장)도 산사태가 발생, 진입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오 스님에 의하면 “8월 2일 밤 안성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릴 만큼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찰 진입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법당 뒤편도 폭우로 유실돼 복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성오 스님은 또 “현재 주차장에 통나무와 돌이 굴러와 수로를 막고 있어 물길을 잡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면서 “만일 비가 더 내릴 경우 진입로를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많은 사암들이 이번 장맛비와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한 스님(주필)·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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