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환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불교는 깨달음의 과학’ 출간

 

황경환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이 최근 『불교는 깨달음의 과학』 개정증보판과 영문판을 동시 출간했다. 저자는 30여 년 간 한국불교원 이사와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독실한 불자다.

저자가 깨달음의 여정에서 건져 올린 108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은 헛된 인생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는 구도자의 갈망이 담겨 있다. 특히 ‘깨달음의 여정에서 주워 올린 108개의 보석들(One Man’s Journey Toward Enlightenment: 108 Gems Encountered on the Path)’이라는 영문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의 핵심 대의는 물론이고 불교의 역사에서부터 현대물리학과 불교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불교가 가리켜 보이는 진리의 스펙트럼을 다 포함하면서도 저자의 체험이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의 보석들’이라고 할만하다.

저자는 부친의 한 마디에 큰 화두를 지니고 인생을 살게 된다. 아홉 살 때, 선박업을 하시던 저자의 부친은 큰 위기를 경험하고 나서 “환아, 너에게도 언젠가는 죽는 날이 오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만난 ‘죽음’이라는 화두는 그의 인생 여정과 더불어 확대 증폭을 거듭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 의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20대 후반 해상 유류 판매사업을 하던 저자는 바다에 나갔다가 돌풍을 만나 배가 전복되기 직전에 위기를 모면하고 생사를 넘나들다 겨우 살아남게 된다.

IMF 당시에는 갑작스러운 환율 인상으로 부채가 두 배로 늘게 되어 파산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갑상선암이라는 병마와도 싸워야 했다. 이러한 시련을 극복한 저자는 인연법에 따라 불교를 만난다. 그러면서 “부처님이 45년간 인류에게 전해 주고자 했던 메시지의 핵심은 사성제와 팔정도이며, 이것이야말로 인간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불교의 핵심 공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이러한 깨달음에서 만들어졌다. 황경환 지음/현대불교신문사/값 15,000원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