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 문화재청 공동으로
오는 9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
총3개 주제로 나눠 문화재 전시

신국보보물전 전시를 알리는 홍보영상.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영상 중 일부 캡처.
신국보보물전 전시를 알리는 홍보영상.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영상 중 일부 캡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9월 21일까지 공동개최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지정된 국보 ․ 보물 157건 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건 196점을 공개하는 자리로, 국보와 보물 공개전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는 기관 ․ 개인 ․ 사찰 등 문화재 대여기관이 총 34곳에 이른다. 그만큼 평소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국보와 보물이 새롭게 납시는 자리다. 전시는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 ‘역사를 지키다’는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국보로 승격된 『삼국사기』(옥산서원 소장)와 『삼국유사』권1~2(연세대 소장)를 비롯해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국립고궁박물관 등 소장) 등 다양한 역사기록물이 전시된다.

2부 ‘예술을 펼치다’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미의식이 담긴 예술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려 초기의 청자 제작을 보여주는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이화여대 소장),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청자 투각 연당초문 붓꽂이>(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 한국 도자공예의 뛰어난 기술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려청자들이 선보인다.

실경 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에서는 시적 정취가 가득한 우리 강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난다. 이밖에도 <신윤복 필 미인도>(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염원을 담다’는 우리나라 국보 보물의 절반이 넘는 불교문화재를 감상하는 공간이다. 불교는 오랜 세월 한국인과 함께 생활하며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정신적 토대였다. 사람들은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나라에 태어나기를 꿈꿨다. 그 간절한 염원을 위해 사찰을 세우고 탑을 건립하며, 법당에 불상과 불화를 봉안하고, 경전을 간행했다. 또한 사리장엄구에는 개인과 왕실의 안녕을 바라는 발원자의 염원을 담았다.

불교경전을 인쇄하기 위해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개심사 소장), 『선림보훈』(충주박물관 소장), <고려천수관음보살도>(개인 소장) 등 불교문화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국보와 보물을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전시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 운영한다. 방문시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