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오전 11시
가평 호명산 감로사

충담당 원상 스님 22주기 열반다례재가 비가 오는 가운데 엄수됐다. 다례재에 참석한 문도 및 내빈들의 모습.
충담당 원상 스님 22주기 열반다례재가 비가 오는 가운데 엄수됐다. 다례재에 참석한 문도 및 내빈들의 모습.
열반 22주기 추모다례재에서 문도 스님이 충담당 원상 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고 있다.
열반 22주기 추모다례재에서 문도 스님이 충담당 원상 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전 승정 충담당(冲湛堂) 원상(圓相) 스님 열반 22주기 추모다례재가 6월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소재 호명산 감로사에서 봉행됐다.

충담대화상 문도회(회장 묵원 스님)가 주관한 이날 추모다례재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문도들이 대거 참석해 스님의 덕화를 기렸다.

추모다례재는 삼귀의례, 한글반야심경, 입정, 발원문 낭독, 헌화 및 헌향, 행장소개, 봉행사, 추모사, 추념사, 격려사, 법어, 주지 스님 인사, 관음시식,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충담 스님은 불법 수호 정신이 남달라 일생동안 수행정진과 대중교화 등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실천해 종도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1990년 대종사의 법계를 품수하였으며 1998년 5월 승정에 추대됐다.

하지만 충담 스님은 같은 해 6월 27일(윤 5월 4일) 이른 새벽 감로사에서 섶을 모아 그 위에 정좌한 뒤 삼매에 들어 평소 염원하던 소신공양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스님은 이때 국태민안과 불법중흥을 염원하는 열반송을 남겼다. 열반송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운유호명산(雲遊虎鳴山) 감로노납자(甘露老衲子)
봉헌삼보전(奉獻三寶前) 본원소신공(本願燒身供)
보불자비은(報佛慈悲恩) 이인연공덕(以因緣功德)
국태민안면(國泰民安面) 불법중흥륭(佛法重興隆)
약문여하시(若問如何是) 개응무소주(皆應無所住)

호명산 감로사에 구름과 노닐던 이 노승은
본래 서원 성취코자 삼보전에 소신공양 올리나니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님의 자비 은혜 갚고
국태민안하며 불법이 거듭 흥융하기를 기원하노라.
만약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 묻거든 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게 하라.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