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맞아
6월 17일 불암사 입구서 제막식

구국충혼비 제막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국충혼비 제막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당시 북한군 후방을 교란하며 활약하다 전사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의 넋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구국충혼비가 건립됐다.

구국충혼비.
구국충혼비.

 

육군사관학교(교장 정진경 중장)와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6월 17일 오전 11시 불암사 일주문 앞에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과 육군사관학교 교장 정진경 중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 약 1백여 명이 참석했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불암산 일대에서 암호명 ‘호랑이’로 유격활동을 하며 총 4차례의 공격작전을 시도해 북한군에 큰 피해를 주었다. 특히 북쪽으로 끌려가는 주민 1백여 명을 구출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유격대로 활동한 육군사관학교 생도 1기생은 강원기, 김동원, 김봉교, 박금천, 박인기, 이장관, 전희택, 조영달, 한효준, 홍명집 등 10명이다. 함께 활약한 생도 2기생은 이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7사단 9연대 장병 역시 김만석 중사를 제외한 6명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건립된 구국충혼비에는 유격대원 명단과 수칙이 새겨져 있으며, 한편에는 육사생도가 실제 착용한 철모를 형상화했다.

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은 “올해로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았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생도병으로 유격대를 만들어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영웅들이다”면서 “일반시민들도 꼭 알아야 하는 역사이니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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