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속에, 맺혀지지 못할 숱한 인연들이 내리고 있다.

스쳐지나간 인연은 어디에 있을까?

진정한 인연은 어디에 있을까?

맺혀지지 못할 인연이라면, 빗방울 흘려보내듯 흘려보내야겠지.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 좋은 인연을 그려야겠지.

언제였던가? 아껴두고 싶었던 진정한 인연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 옷깃 속에 맺혀진 수많은 인연들,

아프게 할 것이라면 고이 보내드려야지.

삶의 모든 의미 임을 향해

돌고 돌아 다시 이 자리로 왔네.

모든 것은 그대로건만

내 나이는 어느덧 중년이 되었네.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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