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류형우 작가
7월 9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

류형우 작가의 사진 작품1.
류형우 작가의 사진 작품1.
'명사산 월아천'작품으로 실크로드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명사산 월아천' 작품으로 실크로드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의사 출신의 사진작가 류형우의 첫 개인전이 7월 9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불교의 화두를 연상케 하는 ‘길 위에서 길을 찾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총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류형우 작가는 아름다움을 가려내는 남다른 시선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산을 즐겨 찍는 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랜 시간 국내외의 산과 길에서 찾은 자연의 조화로움과 아름다운 빛깔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품을 내놓는다.

류 작가는 지난 25년 동안 뷰파인더를 통해 자연과 호흡하며 만난 새로운 세상을 표현해 내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사진 작품 160여 편을 20여 편의 시와 함께 실은 사진집도 발간한 바 있다.

“사진 작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류 작가는 사진이 자신의 생각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활동은 여기에 맞춰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생각을 담은 그의 작품은 독특하다. 특별한 색감을 통해 장엄하고 웅장한 풍광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낸다는 점이 그의 특징이라고 주변의 사진작가들은 그를 평한다.

저 멀리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불어온 모래바람/그 바람에 모래가 서로 부딪혀 울고 있다.

명사산 사막 한가운데 신기한 오아시스/초승달 모양 호수 월아천/그 곳에는 아름다운 선녀의 눈물이 고여 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모래바다/이글거리는 태양/실크로드의 수많은 여행자들의 목마름

비몽사몽 신기루 사이로 나타난 오아시스/그 곳엔 모래 알 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도의 길…/염원의 길…/낙타를 타고 왕래하던 대상들의 길…

사라져가는 저녁노을과 함께/아름다운 전설로, 역사로 우리 마음에 남아있다.

‘명사산 월아천’의 사진에 담은 시 전문이다. 구도자를 생각하고 새로운 문물과 법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염원을 품었던 옛사람들을 현대의 풍광에 담아낸다. 이처럼 류 작가는 어떠한 풍광도 그의 감성대로 표현하는 재주가 뛰어나다.

이번 개인전에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다수 선보인다. 대자연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면서 더욱 겸손하고 생동적인 삶을 살자는 메시지다. 우리의 삶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희로애락 속에 살다보면 이생도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다. 류 작가는 일부 사진작품에서 모든 삶도 결국엔 ‘자연에로의 회귀’라는 주제의식을 담았다.

류 작가는 파티마여성병원 원장을 지낸 의사출신으로 예술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관심을 보여왔다. 이러한 열정에 기인해 대구수성문화원 초대원장과 대구예술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예총 회장을 지내면서 예술인 화합과 예술교류 확대,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사업 등으로 대구예술발전과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