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스님 ‘마음의 향기’ 출간
경전과 선어록 인용한 법문집

청운 스님은 철저한 자기 수행으로 쌓아 올린 무상의 경계를 바탕으로 한 생활법문으로 불자들의 신망이 두터운 포교승이다. 쉽고 명쾌한 화법으로 BBS 불교방송에서 ‘마음의 향기’를 진행했던 스님은 방송을 탔던 법문 100편을 엮어 이번에 표제 『마음의 향기』로 책을 냈다.

 

부처님의 말씀을 현대적 사고방식과 철학으로 명징하게 풀어내 전하며,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경전과 선어록을 인용하여 참다운 안목을 열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펴낸 법어집 『마음의 향기』에는 부처님의 금구직설(金口直說)인 경전의 가르침과 더불어 오랜 세월 수행과 정진으로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선지식들의 일화, 시대와 종교를 뛰어넘는 동서양의 삶의 지혜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청운 스님 특유의 비유적 화법으로 펼쳐내고 있다.

제1부 ‘수행의 향기’ 28편, 2부 ‘지혜의 향기’ 28편, 3부 ‘선지식의 향기’ 16편, 4부 ‘인생의 향기’ 28편 등 모두 100편으로 구성된 이 법어집의 일관된 주제는 ‘행복한 삶’의 추구이다.

저자는 책머리의 글에서 “BBS 불교방송에서 3년 동안 방송하며 전국의 불자님들과 함께했던 법문들을 모았다. 방송을 통해 법문하는 내내 매일 새벽 청정한 기도로 모든 분이 행복하기를 발원 드렸다”라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지혜를 전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생명은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모든 이들의 행복, 평화, 안락이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설하신 목적이고 까닭이다”라면서 “그러나 한편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참다운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반성을 불자들에게 요구한다. 건강, 명예, 사랑, 재물, 권력, 즐거움이 행복이라고 믿고 그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누리려면 불행도 우리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복이나 불행은 따로 떨어져 다니는 둘이 아니라 손바닥과 손등처럼 함께 있는 것이라는 이유다.

제1부 ‘수행의 향기’는 주로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윤회와 연기 그리고 자비의 정신을 일깨우며, 일상 속에서 불교의 교리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인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제2부 ‘지혜의 향기’는 행복의 길로 가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함을 일깨우는 경책성 법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3부 ‘선지식의 향기’는 동산 선사를 비롯한 중국의 옛 선사를 비롯해 근대의 선승인 경허 선사의 일화에 이르기까지 참된 수행으로 깨침을 이룩한 선사들이 후세에 전하는 참된 삶의 교훈과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제4부 ‘인생의 향기’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의 일상생활에 조화롭게 적용하기 위한 신(信) 해(解) 행(行) 증(證)을 당부하는 법문을 펼치고 있다. 혜광 청운저/인북스/값 18,000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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