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경환이 또 지난 5월 22일 존재하지도 않는 ‘한국불교태고종 제26대 집행부 일동’이라는 익명으로 “1만 태고종도 우롱하는 사기극 당장 멈춰라!”라며 종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sns를 살포했다. 그리곤 “(총무원장) 호명 스님과 (호법원장) 지현 스님은 1만 태고종도를 우롱하는 사기극을 연출하고 있다. 지현 스님 정도가 태고종 호법원장이라! 정말 종단에 중이 없는 것인지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스님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말을 쏟아냈다. 더 우스운 것은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면 권토중래하겠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도 한참을 어이가 없다.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有分數)’라는 말을 쓸 가치도 없다. 잘못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이 성스러운 말을 쓸 수 있겠나. 그래도 굳이 쓰자면,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적(賊)은 도둑을 가리킨다. 도둑에도 두 부류가 있다. 큰도둑과 좀도둑이다. 큰도둑은 자신이 패배하면 이를 깨끗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좀도둑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기는커녕 또 어디 후려 먹을 데가 없나 하고 끊임없이 눈을 희번덕거린다. 작금의 편경환의 행태는 좀도둑에 다름 아니다. 시정잡배와 모리배도 그러지 않는다.

걸핏하면 사회법 운운하지만 사회법 이전에 종헌⦁종법이 있음을 왜 모른단 말인가. 자신이 청산했다고 주장하는 종단 빚 50억 원 수자도 이미 전임 집행부 때 20억 원 이하로 조정된 금액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사고 채무에 대해서는 탕감해주라는 정부시책이 있었으며, 우혜공 스님이 보관 중이던 동방대 매매대금 20억 원은 종단에 당연히 반납되어야 할 돈이었다. 편경환은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하려들지 말라. 그리고 자신이 한때나마 총무원장까지 지냈던 ‘사랑하는 종단’이라면 이젠 깨끗이 손들고 물러나 참회하고 개과천선하라.

그의 말대로 ‘권토중래’는 그 다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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