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실담범자 자음2
“‘만’이란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이 스스로 높아지는 것
자타를 비교한 덕의 차이에도
스스로 높고 다른 사람 경멸해”

22. 짜(차(遮, ca)    이일체천변(離一切遷變)

 

 (실) 만상만물(萬象萬物) 즉 법계(法界)는 마음은 반듯이 지극해지고 지극해지면 반듯이 변한다. 천하에 그것을 근본으로 삼지 않음이 없고 움직이지 않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다.  이 일체천변을 떠나 있는 것이다.

 (대) 닦는다는 뜻이니 모든 중생들을 조복하는 것을 닦는 것이라 한다.


 23. 차(磋, cha)    영상(影像, pratibimba)
 

 

 (실) 그림자를 말하고, 대상이 거울에 비치는 것같이 상분(相分)이 마음속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영상이 오직 식일 뿐임을 알지 못하므로 잘못된 이해임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상도 얻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대) 여래가 모든 중생을 가려 주는 것이니, 마치 큰 일산(日傘)과 같다.


 24. 자(惹, ja)     생(生, jāta)
 

 

 (실) 과거의 업력에 따라 미래의 결과를 맺는 작용을 말한다. 모든 법의 생(生)은 얻을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대) 바른 해탈로서 늙은 모양이 없는 것을 말한다.


  25. 자(찬, 酇, jha)  전적(戰績)  

 

 (실) 전적(戰績)이란 번뇌를 적으로 하여 전쟁을 벌였을 때 백전백승을 말하는 것이다.

 (대) 번뇌가 성한 것이니, 빽빽한 숲과 같다.
 
 26. 냐(양, 孃, ña)   지(智, jñāna)

 

 (실) 지와 혜를 동의어로 사용되면서도 합하여 지혜라고 한다.
일체의 사리(事理)에 대하여 분명하게 시비정사(是非正邪)를 결정하고 단정하는 판별요지 작용을 정확히 하여 번뇌를 끊는 정신작용을 말한다. 이러한 지혜마저도 얻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대) 빽빽한 숲과 같이 번뇌가 성한 것을 말한다.


 27. 따(吒), ṭa)      만(慢,māna)

 

 (실) 만이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마음이 스스로 높아지는 것. 자타를 비교하여 덕에 차이가 있음에도 스스로가 높아지고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것을 말 한다. 심소법인이 만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 염부제에서 몸을 반쯤 나타내고 법을 연설하는 것을 말한다.


 28. 타(咤 ṭha)     장양(長養)

 

 (실) 범행(청정한 행위) 등의 힘에 의해서 신심이 생장, 양육됨을 말하는 것이다. 이 장양도 얻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대) 법신이 구족함이 보름달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29. 다(라, 拏, ḑa)    원적(怨敵)

 

 (실) 원한이 있는 적. 부모를 죽인 원수란 말이 있다.  원적이라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대 )법에서 상대해야 할 원수는 얻을 것이 없는 것이다.

 

 30. 다(차(茶, ḑha)  집지(執持)

 

 (실) 굳게 고집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염불수행을 할 때 부처님 명호를 언제나 간직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념으로 한다는 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대) 어리석은 승려 이니, 항상함과 무상함을 알지 못함이 어린아이와 같은 것이다.
 
 31. 나(拏, ṇa) 쟁(諍) 쟁론(諍論)

 

 (실) 서로 다투는 이론과 토론을 말한다. 중생은 희론(戱論)이 앞서므로 쟁론(諍論)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여기에는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다. 불성은 희론과 쟁론을 떠나 있는 것이다.

 (대) 성인이 아니라는 것이니, 마치 외도와 같은 것이다.

-동방불교대학교 교수 ㆍ 실담범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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