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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2020)년 05월 26일 화요일
“실종된 티베트 판첸 라마 행방 밝혀라”
“실종된 티베트 판첸 라마 행방 밝혀라”
  • 김종만 기자
  • 승인 2020.05.2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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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5월 18일 성명
중국 “그는 가족과 직업 갖고 있어”

최근 미·중(美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25년간 실종 상태인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판첸 라마의 행방을 밝히라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5월 18일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에 대해 실종 중에 있는 판첸 라마의 행방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에 이어 두 번째 서열로 11대 라마에 오른 인물이다.

달라이 라마는 1995년 당시 망명지인 인도 다람살라에서 6세 소년 겐둔 치아키 니마를 판첸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3일 만에 겐둔 치아키 니마의 신병을 확보했고, 기알첸 노르부라는 인물을 판첸 라마로 내세웠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티베트 자치정부를 통해 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판첸 라마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실제로 살아 있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어렸을 때 판첸 라마의 모습(좌)과 서른 살이 된 현재 그의 모습을 상상해 그린 초상화.
어렸을 때 판첸 라마의 모습(좌)과 서른 살이 된 현재 그의 모습을 상상해 그린 초상화.

 

중국이 지명한 판첸 라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하는 등 친중 활동을 벌이고 있다.

티베트 망명 정부는 중국이 지명한 판첸 라마를 '가짜 판첸 라마' 또는 '관제 판첸 라마'라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84세인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자신들이 내세운 판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티베트 불교 신도들은 정부의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전통에 따라 스스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샘 브라운백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도 중국 정부가 판첸 라마를 내세운 방식으로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지명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겐둔 치아키 니마의 근황을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0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성명과 관련 “겐둔 치아키 니마는 어렸을 때 무상교육을 받았고 대학 입학시험을 통과했으며, 지금은 직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어 “지금 31세가 된 그와 가족들은 일상적인 삶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한다”며 추가적인 세부 설명은 하지 않았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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