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5일,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7층
‘무아’ 등 불교색 짙은 한국화 대거 출품

작품명 '산사에 부는 바람'
작품명 '산사에 부는 바람'

 


선화일치(禪畵一致)를 표방하는 연당(蓮堂) 최연현 작가가 제23회 전시회를 오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점 7층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도 불교색이 짙은 작품이 대거 출품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산사-바람소리’를 비롯해 ‘무상도에 피는 꽃’, ‘무애심’, ‘산사-나를 찾아’, ‘만다라의 꿈’, ‘무아’ 등이 작가가 말하는 이화입도 선화일치(以畵入道 禪畵一致)를 대표하는 그림들이다. ‘이화입도 선화일치’란 그림을 통해 도를 이룰 수 있고 참선과 그림이 일치한다는 의미다.

최연현 작가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자연과 작가와의 만남에서 작품과 감상자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예술세계의 과정이란 우주와 사물의 에너지인 기(氣)의 움직임, 즉 응집과 확산, 유동이라는 세 가지 운동으로부터 작가 자신과의 조화나 질서 관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면서 “예로부터 동양미술에서 미의 기준이 되고 생명적인 우주로 인식되어온 기운생동을 화면에 어떻게 부여해 새로운 생명을 노래하느냐, 아니면 오히려 서투른 표현을 통해 생명력을 빼앗아 버리느냐 하는 그림에서 알아차림과 감정이입이라는 문제는 창작자의 영원한 화두이며 과제다”고 말했다.

작품명 '무아'. 작가의 뛰어난 채색감을 엿볼 수 있다.
작품명 '무아'. 작가의 뛰어난 채색감을 엿볼 수 있다.

 

단국대 예술대학 이영수 교수는 “최연현 작가의 영원한 예술 소재는 자연과 사물을 통해 얻은 영감을 한국화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기운생동으로 화면에 이끌어내는 것이다”면서 “근래에는 우리 민족의 독특한 정서와 정감을 가진, 민화나 민예적 요소에다 불가(佛家)의 선의 경지에서 자연을 흡수한 듯한 한국적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술평론가 박용숙 전 동덕여대 교수는 “최연현의 작품은 사물이 갖는 시간성과 공간성의 신비한 결합을 보여주고, 작품이 갖는 현란한 색의 감정이나 조형요소는 명제를 통해 암시하고 있다”면서 “한국화적 소재의 발굴이나 표현방법은 대상을 별다르게 이해하려는 그의 노력으로 창작의욕의 표현이란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연현 작가는 스물 여섯에 ‘태고(太古)’와 ‘고담(古談)’시리즈를 출품해 국전에 입선한 뒤, 경향신문사 특별 초대전, 인도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한중미술 교류전, 이탈리아 대한민국 우수작가 초대전 등 23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 경력을 갖고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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