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에 새 자체 도량 마련 이전
지하 1층, 지상 6층 1,300㎡ 규모
회주 법안 스님,
“불교문화교육센터도 운영, 더 좋은 기도와
교육프로그램으로 참불자 양성하겠다” 밝혀

5월 17일 개원한 안심정사 서울본부가 있는 지상 6층 규모의 안심빌딩.
5월 17일 개원한 안심정사 서울본부가 있는 지상 6층 규모의 안심빌딩.

 

개원법회에 참석한 원로 중진 대덕 스님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개원법회에 참석한 원로 중진 대덕 스님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안심정사 서울본부 이자경 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안심정사 서울본부 이자경 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법안 스님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법안 스님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안심정사(회주 법안 스님) 서울본부 개원법회가 5월 17일 오전 10시부터 3백여 명의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양재동 안심빌딩에서 성황리에 봉행됐다. 이로써 안심정사는 지난 6년여 동안 서울 개포동에 세 들어 있던 도량을 이날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6길 18번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1,300㎡(395평) 규모의 자체도량을 마련, 이전 개원함으로써 기존의 부산⦁대구⦁제주⦁창원 등의 도량과 함께 명실공히 전국 규모의 도량으로 우뚝 서게 됐다.

코로나19 집단방역 지침에 따라 출입구에서 법회 동참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발열체크를 하고 연락처를 기재하게 한 뒤 시작된 이날 개원법회는 불보살님 점안식 및 중도량시수를 시작으로 개회식,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낭독, 경과보고, 축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안심정사 서울본부 신도회를 대표해 발원문 낭독에 나선 이윤하(자경)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이 복의 터전에 세워진 안심정사 서울본부에서 당신의 눈빛을 보게 하시고 힘들 때 당신의 손길을 잡게 하시며 불화로 인하여 반목할 때 당신의 미소를 생각하게 하시고 게으름과 좌절에 빠져 나약할 때 당신의 고행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는 기도 정진하는 노고를 통해 자신을 극복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부처님의 참마음의 뜻을 아는 불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발원한 뒤 “전 세계를 충격과 고통에 빠뜨린 코로나19가 빨리 소멸되게 도와주시고, 병상에서 고통 받는 분들과 그 분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치료하시는 의료진들에게 부처님의 가호가 충만하게 하여주시기를” 기원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도량 이전 발원을 하며 100일 기도 입재를 한 뒤 기도 80일 만에 현재의 건물 부지와 인연이 닿았다”며 “건물 매입비만 1백억 원 이상이 들었으며, 리모델링에도 5억 원 이상이 소요되었다. 지난 2월 3일 가계약을 체결한 시점부터 오늘 공식적으로 문을 연 시점까지 적지 않은 인연들이 직접 발로 뛰며 헌신적으로 안심정사 서울본부 개원에 애써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법안 스님은 또 그동안 기도⦁신행⦁나눔 등 생활불교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안심정사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오늘 개원한 안심정사 서울본부를 불교문화센터로 만들어 좋은 기도와 프로그램으로 불자들을 맞이해 한국불교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축사에 나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오늘 이 새 도량을 마련하기까지 불철주야 노력하고 애쓰신 회주 법안 스님과 주지 혜신 법사, 그리고 불사에 헌신적으로 동참하신 신도님들, 오늘 법회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오늘 서울 한복판에 6층짜리 새 건물을 마련해 이전 개원법회를 하는 서울도량을 비롯해 부산, 대구, 제주, 창원 등에 도량을 마련하는 등 안심정사는 이제 우리 종단 최대 규모의 전국 사찰로 발돋움 할 정도로 큰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호명 스님은 또 “회주 법안 스님은 또한 우리 종단이 어려울 때마다 헌신적으로 발 벗고 나서 종단 살리기에 누구보다도 앞장서는 스님이기도 하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이 대불사의 역사를 이뤄 새롭게 이전 개원한 안심정사 서울도량을 찾는 신도분들께서 부처님의 가피와 법안 스님의 법력으로 더욱 행복한 삶을 사시며, 그 힘으로 안심정사 서울도량이 더욱 발전해 우리 한국불교와 태고종단에 더욱 우뚝 서는 도량으로 발전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종회 의장 법담 스님도 축사를 통해 “안심정사에 와보면 항상 새롭고 기쁜데 오늘 또다시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 부처님 도량을 크게 마련해 한 걸음 더 내딛는 모습을 보고 더 큰 기쁨을 느낀다. 이 불사를 하기까지 애쓰신 노고에 깊은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의 이 불사가 우리 한국불교는 물론 세계불교를 이끄는 불교와 불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법 원장 지현 스님도 축사를 통해 “안심정사 서울본부 개원은 우리 종단의 경사요 희망”이라며 “위기감에 빠져있는 한국불교계가 다시금 안심정사 서울도량을 중심으로 중생구제를 위한 끝없는 행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를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이뤄진 안심정사 서울본부(안심빌딩)는 지하 1층은 주차장 및 창고, 지상 1층은 종무실 및 친견실, 2층은 강당 및 공양간, 3층은 지장전 및 염불당, 4층은 대웅전 및 설법전, 5층은 약사전 및 좌선당, 6층은 지관당으로 꾸며졌으며, 옥상엔 산신전이 들어섰다. 안심빌딩은 이처럼 지상 6층 모든 층에 불보살님을 모신 전각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독특한 형태를 갖춘 도심 사찰로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안심정사 서울본부는 이곳에 함께 문을 여는 ‘불교문화교육센터’를 향후 ‘안심승신불학원’으로 발전시켜 재가불자 교육뿐만 아니라 승가교육은 물론 사찰경영학과 포교사학 등 육부대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담보할 인재를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원 법회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의장 법담 스님, 호법원장 지현 스님, 전 총무원장 도산 스님, 전 중앙종회 의장 도광 스님, 총무원 부원장 성오 스님, 태고총림 선암사 시각 스님, 법규위원장 혜주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도성 스님, 홍보부장 청공 스님, 전북교구종무원장 진성 스님, 인천교구종무원장 능화 스님, 중앙종회의원 도암 스님, 호법원 사무처장 자우 스님, 전국교임전법사회 회장 진화 전법사, 권기식 한중도시교육협회장 등을 비롯,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과 안심정사 이효림 총신도회장, 안심정사 서울본부 주지 혜신 법사 등 종단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안심정사 서울본부 개원을 축하했다.

승한 스님(주필) omubuddh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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