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가 총무원 집행부 등 각급 종무기관에 대한첫 감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편경환(백운)이 중앙종회(제14대)의 감사를 거부한 뒤 2년여 만에 실시된 감사여서 종단 정상화의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종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는 지난 5월 8일 오전 11시부터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2층 총무원사에서 법사분과위원회(위원장 성관 스님)의 초심원과 호법원, 총무원 규정부 감사를 시작으로 총무분과위원회·교육분과위원회·문사분과위원회·재경분과위원회 등 5개 상임분과위원회 감사를 일제히 실시했다.

총무분과위원회(위원장 법신 스님)는 총무원 총무부를 상대로 △2019년 12월 말 현재 등록사찰 현황 및 종무기관 교역자 현황 리스트 등 주요현황 자료 △종단소속 사찰 관리현황 △교구 종무원 관리 현황 △각종 공과금 납부 및 종단명의 기채 현황과 원리금 상환 등 관리 계획 △각 외부 소송 리스트 및 진행 현황 △법규위원회 등 각 위원회 운영관련 예산 집행 및 회의록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법사분과위원회는 초심원과 호법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데 이어 총무원 규정부를 상대로 △현재 규정부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주요사건 △제26대 집행부 소임자 관련 징계대상자 공소제기 및 공소예정 현황 △제15대 중앙종회 의원 규정부 조사 대상 리스트 △ 2019~2020년 고소, 고발, 진정, 청원, 인지 사건 접수 및 처분현황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교육분과위원회(위원장 혜우 스님)는 교무부를 상대로 △정수원 행자교육 일정 및 수료자 현황 △구족계 수지자 현황 △법계고시 응시자 및 법계별 품수 현황 △승려연수교육 이수자 현황 △중앙승가강원 일정 및 졸업생 현황 △전법사 교육원 이수자 현황 △동방대 교수진 및 중앙강원 강주·전법사교육원 강주 약력과 현황 등을 꼼꼼히 살폈다.

문사분과위원회(위원장 검광 스님)는 홍보부 및 사회부와 한국불교신문사를 상대로 △사회부·홍보부·한국불교신문사 예산 편성의 적정성 여부 △각 예산에 수반된 사업계획서의 존재 여부 △한국불교신문사 조직 및 인사의 적절성 여부 △부처님오신날 행사계획 및 재정편성, 정부지원 및 종도 기부금 내용 △태고축제 계획 및 재정편성 내용, 정부 등 지자체 지원요청내용 △전 집행부의 태고축제 행사계획 및 결산내용 △전 집행부 당시 태고축제 대행회사 계약 내용 △홍보부 기능 및 임무와 실질적 업무수행 여부 △한국불교신문 조직현황 △중앙종회 및 사법

부 소식 보도 등 한국불교신문의 활동 미진 여부 △한국불교신문을 별도로 독립시켜 실질적으로 3부를 견제하고 종도 여론을 수변하는 기구로 만들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재경분과위원회(위원장 능해 스님)는 재경부를 상대로 2019년도 재정현황 지출 건 및 세입건 대비 현황을 세밀하게 살폈다. 특히 △편경환 집행부 당시 소송관련 지출 상황 △현 집행부 추경 요청 시 종회상정 계획 및 내역에 대해서도 미리 자료를 점검했다.

중앙종회는 감사가 끝난 뒤 의장단과 각 분과 상임위원장 및 간사 연석회의를 갖고 오는 6월 16일 제141회 임시회를 열어 감사결과를 보고하고 정책질의를 갖기로 했다.

                                                                                                                                                               승한 스님(주필)·김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