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5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남도불교 1천 년을 탁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남도불교 1천년을 탁본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사진은 이를 알리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의 모바일 캡처.
남도불교 1천년을 탁본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사진은 이를 알리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의 모바일 캡처.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5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으로 ‘남도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탁본은 돌과 금속에 새겨진 글자를 먹을 이용해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과거의 문장과 글씨를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탁본전을 총 4부로 구성해 전시한다. 1부는 ‘천년 고찰의 기록-사적비’다. 사찰은 저마다 사찰의 역사와 유래를 소개하고 있는 사적비를 소장하고 있다. 즉 사적비를 통해 남도지역 사찰의 역사와 유래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남도불교를 대표하는 태고총림 선암사와 순천 송광사 등 사적비들이 소개된다.

2부는 ‘고승들의 행적-고승비’를 주제로 한 전시가 펼쳐진다. 신라시대의 불교 제도와 사상적 변화 등을 느낄 수 있는 고승비를 조명하는 것이다.

3부는 ‘깨달음의 모습-불상, 탑, 석등, 종’이다. 이들 다양한 불교미술품을 통해 남도불교가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해 왔는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불교미술품에 새겨진 부조와 명문 기록은 문학적 발자취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부는 ‘민중의 염원-매향비’를 주제로 전시된다. 이는 호남지역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분포한 매향비를 소개하는 자리다. 매향비는 민중의 염원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당시 시대적 상황과 민중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료다.

국립광주박물관이 이번에 마련한 특별전은 지난 2018년 남도불교문화연구회로부터 기증받은 1백77건 2백10점의 탁본 중 남도의 불교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작 45건 91점이 소개된다.

특히 전시 기간 중인 다음 달 12일 오후 2시엔 ‘남도불교 천 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호남 지역에서 널리 분포한 주요 불교 금석문의 탁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면서 “탁본을 통해 남도불교의 천년 역사를 감상하기 위한 발걸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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