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부문 특별상엔 박경준 교수
학생부 은상 성제 스님 외 2인
(재)대한불교진흥원 수상자 발표

제10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들. 사진 위 왼쪽부터 권오민 교수, 박경준 명예교수, 성제 스님, 조현길 씨, 현서 스님.
제10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들. 사진 위 왼쪽부터 권오민 교수, 박경준 명예교수, 성제 스님, 조현길 씨, 현서 스님.

 


제10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대상에 경상대 철학과 권오민 교수가 선정됐다. 또 학자부문 특별상엔 동국대 박경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학생부문 은상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 성제 스님, 같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조현길 씨, 중앙승가대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한 현서 스님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엔 상금 2천만 원, 특별상엔 1천만 원, 은상엔 각 3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2020년 제10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4월 29일 발표했다.

권오민 교수는 저서 『상좌 슈리라타의 경량부 사상』으로 학자 부문 대상에 꼽혔다. 이 책은 불교교학, 불교 논리학 전통에서 가장 번쇄하고 난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경량부의 조사(祖師), 상좌 슈리라타의 경량부 사상을 정밀하게 잘 다루고 있는 점이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특히 저자 권오민 교수는 한국 불교학계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전공분야에 매진하여 독보적 연구 성과를 내면서 묵직한 학문적 궤적을 이어오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준 명예교수는 저서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로 특별상을 받았다. 이 책은 불교의 사회사상과 경제사상, 그리고 불교사상의 사회적 차원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참구하며 현대사회에서의 실천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일반인의 삶에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응용실천 불교학의 확립이라는 점에서 그 성과가 인정돼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성제 스님은 석사학위 논문 『티벳불교의 쌈예논쟁에 대한 재검토』로 학생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이 논문은 ‘티벳 쌈예사의 논쟁’이라 불리는 중국 선종과 인도 중관파의 논쟁을 재검토한 것으로 독자적인 의견과 해당 주제에 대한 새로운 기여가 높이 평가됐다.

조현길 씨는 석사학위 논문 『원효의 불성론 연구-‘열반종요’에서 나타나는 삼론학의 영향을 중심으로』에서 원효가 중도의 입장을 중시하는 삼론학의 불성론을 대폭 수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원효가 왜 불성을 중도에서 일심으로 전환하여 정의했는가를 논리적으로 정리했다.

현서 스님은 석사학위 논문 『경한의 생애와 선사상 연구』에서 경한의 조사선풍을 최상승선의 전승, 정법안장의 종풍, 종지와 전법교화 등을 설명했다. 또한 돈오무심, 회광반조, 평상심, 사자상승, 조사선 등의 정통적 선법을 특징적으로 갖추고 있음을 밝히며 경한의 조사선풍을 한국불교와 현대사회에 알맞은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는 게 높이 평가됐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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