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머리핀,

연등,

연꽃을 내미는 엄마의 청순한 손길과 웃음,

그리고 이를 받아든 소녀의 탄성과 해맑은 미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 조화 속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저절로 소멸할 것만 같다.

그래. 제발 그러길 바라본다. 너(코로나19) 때문에 윤초파일로 한 달이나 미뤄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산사마다 내걸린 색색의 연등 기운에 힘입어 이젠 네가 부디 이 땅에서, 아니 우리 지구촌에서 영원히 사라지길 부처님과 소녀의 연등 앞에서 간절히 서원해본다.

형정숙(전 문화재청 헤리티지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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