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나라의 역사이며 품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국민의 역사의식이며 자긍심과도 직결된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문화재가 주위에 있어도 이를 가볍게 여기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때마침 문화재청이 문화재 안내판을 국민과 함께 만드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해 주목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공모를 통해 문화재 안내판 개선 사업을 널리 알리고 동시에 문화재에 대한 국민관심을 높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문화재청의 이번 공모전을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국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이번 기회에 폭넓게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지하다시피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독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단시일 안에 문화재를 만들 수는 없다. 세월이 흐르고 국민들의 정서가 배어 있어야 하며 과거 역사를 웅변하는 특성을 담고 있어야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재는 우리 선조들의 삶이 농익어 있는 것이며, 문화와 사상이 어우러져 작품으로 빚어진 것이다. 단순히 세월이 흘러 오래된 것이라고 모두가 문화재로 지정되진 않는다. 외형으론 단순히 건물이고 탑이지만 거기엔 천년 세월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러한 문화재 안내판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겠다는 문화재청의 발상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문화재청은 시상품으로 노트북과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이를 기회로 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보다 높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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