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가 맹방 유채꽃밭 5.5ha를 트랙터로 갈아엎은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가 가시리 녹산로 일래 유채꽃 길 약 10km와 조랑말타운 인근에 조성된 9.5ha 규모의 유채꽃 광장 유채꽃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유채꽃을 보러 오는 상춘객이 끊이지 않자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극단의 조치였다.

이처럼 정부와 각 시도 자자체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2주 동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개했다. 그 영향 탓인지 몰라도 지난 6, 7, 8일 삼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안팎으로 머물더니, 9일에는 30명대로 떨어졌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요청에 따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윤 사월초파일로 한 달이나 뒤로 미룬 우리 불교계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불교계와 불자들이 더욱 솔선수범 앞장서서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점등식 때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코로라19로부터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비누로 더욱 꼼꼼하게 손을 씻고, △2m 건강거리를 더욱 철저하게 지키고, △ 함께 쓰는 공간을 가능한 자제하고,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마주 앉지 말고(떨어져 앉기), △퇴근 후 약속을 자제(회식·약속 등 취소)하는 등 우리 불자들부터 조금만 더 불편을 감내하자. 어찌 보면 그것이 올해 부처님오신날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뜻인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이 바로 진정한 중생구제요 진정한 보살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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