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일대기’ 영화화
태고사 관허스님 대본 집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원효대사’의 일대기가 종단의 스님에 의해 영화화된다. 그 주인공은 태고사 관허스님. 스님은 수행처에서 1여년 이상을 칩거하며 지난 2003년 3월에 대본을 완성, 투자자를 물색하다 2004년 더존필름사(회장 김용태)와 계약을 체결했다. 관허스님의 원력에 의해 환생한 원효스님은 내년 초파일에 맞춰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원효스님을 영화 소재로 한 계기가 있다면?
원효스님은 철학자와 사상가이자 대중포교사, 교화자였다. 불교의 참뜻을 참구하고 실천하는데 있어 솔선수범한 원효스님의 일대기를 영화로 하는 것은 불교인으로서 당연한 일인 듯 하다. 또 한국불교의 생불로 일컬어지는 원효스님의 행장을 일반인이 아닌 스님의 시각에서 구도를 맞춘다면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오지 않겠는가?

대본 집필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가?  제작사와의 인연은?
많은 장애가 있었으나 주위 불자들의 도움과 격려로 극복이 됐다. 2003년 초에 대본을 완성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투자자 물색이었다. 나름대로 1년여 동안 발품을 팔아 영화 제작을 위한 모연을 했지만 적임자를 못 만났다. 다행히 지난 해에 더존필름사와 인연이 닿았고 대본을 읽어본 사측에서 85억이라는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영화제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촬영장은 지인의 도움으로 충북 보은군 법주사 주변에 부지를 마련해 무대꾸미기가 한창이다. 이 곳에는 성골, 진골, 6두품 등 통일신라시대 신분별 가옥이 들어서고 초가집, 너와집 등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 가옥 30여채가 들어선다. 주인공 섭외는 제작사측에서 했는데 원효스님 역에는 조재현, 요석공주 역에는 손예진, 지통 역에는 조승우 씨가 각각 내정됐고 오는 3월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착수해 내년 초파일에 맞춰 상영된다.
 
영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형식은 현대적인 환타지 액션 드라마다. 환타지 구성을 통해 기존의 정적인 불교영화와는 달리 빠르고 웅장한 영상 위주로 제작된다. 주된 내용은 원효스님이 깨달아가는 과정과 스님의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삼국통일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모습을 조명했다. 최근 영화계를 분석해보니 소재는 코메디, 조폭 관련이 주류, 관객은 30대 남성들이 다수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원효대사(가칭)는 주인공이 역사적 인물임을 잘 활용하고 대중이 선호하는 환타지 형식으로 제작한다면 다양한 관객몰이와 흥행을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영화제작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할 생각이다. 극 흐름이 환타지 액션물이라 안전제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부처님전에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제작과 각색을 맡은 더존필름사 이대갑 이사가 불자인데 앞으로 같이 힘을 모아 경제가 어려운 현실로 마음이 흩어진 국민들의 마음에 불교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마음으로 영화제작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박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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