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16일 코로나 관련 성명
6개 실천사항 등 제안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 공동대표 김광수 ․ 최연 ․ 이희선, 이하 정평불)는 현 코로나 사태와 관련 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6개 사항을 실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정평불이 제안한 6개 사항은 △온생명을 존중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문명으로 전환할 것 △기복신앙을 폐기하고 합리성과 과학에 근거하여 신행을 이끌며 아픈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 것 △정부와 지자체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이 먼저 치유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체계를 확립할 것 △언론은 정론을 펴고 파수견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 △정치인들은 의료보건인들의 판단과 결정을 따를 것 △대중과 지식인들은 합리적 비판적 사고를 하며 아픈 이웃과 연대할 것이다.

정평불은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결국 펜데믹을 선언했다”면서 “이 상황에서 한국사회는 주술, 광기, 반지성이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평불은 “우리는 이런 모습에서 흑사병으로 인구 30~60%인 2억 명이 죽은 14세기의 유럽으로 퇴행한 듯한 가시감을 느낀다”면서 “역사는 기도가 아니라 과학이 흑사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였음을 분명히 증언한다”고 밝혔다.

정평불은 이어 “이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성찰하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성장 위주의 사회는 한계에 이른 점, 바이러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과학과 연대라는 점, 정의는 그 어떤 차이보다 아픔의 차이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정평불은 “정부, 종교인, 언론, 정치인, 시민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성찰하고 대전환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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