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호명 스님 11일
코로나19 극복 안심법문 촬영
“한 방울의 물도 소중하게”
과거 은사 스님 일화 들려줘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11일 오전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불교텔레비전(btn)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안심법문 프로그램 녹화촬영 법문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11일 오전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불교텔레비전(btn)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안심법문 프로그램 녹화촬영 법문을 하고 있다.

 

불교텔레비전(btn)이 9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안심법문을 주제로 기획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11일 오전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안심법문하는 것을 녹화 촬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안심법문’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사찰신행활동과 수행이 어렵고 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것이다.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국민과 불자들을 위해 마련된 특집 프로그램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안심법문’은 각종단 총무원장 스님과 전국교구본사, 전국교구종무원 등 중진대덕 스님들의 감로법문을 들려주게 된다.

이날 녹화촬영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보이지 않는 적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분들과 치료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인류의 무분별한 탐욕과 방일한 환경인식에 대한 공업으로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바이러스로 온나라가, 온세계가 혼란 속에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명 스님은 “치명적인 감염성을 지닌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우리의 삶을 뒤죽박죽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불제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생활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의 극복방안으로 계정혜 삼학에 대해 설명하고 실천할 것을 강조한 호명 스님은 어릴 적 출가해 은사스님을 모셨던 일화를 소개했다. 스님은 “세숫대야에 물을 떠서 갖다드리면 세수하고 발을 닦고 걸레를 빨았다. 그리고 그 물마저 허투루 버리지 않고 화단과 나무에 부어 주었다”면서 “새 물을 받아 드릴 터인데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여쭈니 비록 흘러가는 물일지언정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고 보호해야 청정한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들려줬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이치를 그때 깨달았다는 스님은 방일한 환경인식을 벗어나야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녹화된 안심법문은 다음 주 일정이 잡혀지면 오전 07:20, 10:20, 오후 19:20, 22:20에 걸쳐 하루 네 차례 방송된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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