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9 국민독서실태
조사결과 발표에서 나타나
성인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
책 이외 다른 콘텐츠 이용

대한민국 국민들의 독서생활에 있어서 종이책 비중이 줄고 전자책이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실시한 ‘2019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8.10.1~2019.9.30)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각각 7.8%, 2.2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은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해 독서율은 1.0% 감소했으나 독서량은 3.8권 증가했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 7.4% 증가하는 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에 처음으로 조사한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이 3.5%, 학생 평균 18.7%(초등생 30.9%, 중학생 11.6%, 고교생 13.9%)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 사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한 연령대별 독서율은 대학생이 2.7%, 30대가 2.0% 증가한 반면, 50대에서는 8.7%, 60대 이상에서 15.8% 하락했다. 지역단위에서는 대도시가 3.8%, 소도시가 15.1%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제일 많이 꼽힌 것은 성인의 경우 ‘책 이외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었다. 이는 2017년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았던 ‘시간이 없어서’를 밀어낸 것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의 주된 독서 장애 요인으로는 2017년도와 마찬가지로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이 나왔다.

독서 장애요인 실태표
독서 장애요인 실태표

 

이번 조사결과는 매체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독서진흥을 위해 늘어나는 비독자 인구를 줄이고 1주일 1회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를 늘리는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비독자 편입 증가율이 높은 고령층, 저소득층, 소도시 주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독서기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19세 이상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 및 중고교생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로, 학생은 학교 방문 조사시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 학생±1.8% 포인트다.

2019국민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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