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 통해 비구니회 위상 강화할 것”

종단의 1천여 비구니스님이 수행과 교화 불사를 원만히 할 수 있도록 각 교구비구니회를 규합해 조직력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종단과 한국불교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행승가단체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이천 무량사 여초스님은 지난 4일 총무원장 이운산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1월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여초스님은 취임한 이래 1천여 비구니스님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화합의 비구니회 건설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월례회를 강화해 종단내 비구니회가 명실상부한 수행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고 있다.
여초스님은 “종단 내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교육환경이 조성이 안되어 있어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에 관련해 앞으로 비구니스님들의 교육열을 부흥하기 위해 태고총림 선암사 내 운수암 강원을 지원하고 이천 무량사 선방을 개방해 점차 수행공간을 확보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교육불사 계획을 밝혔다.
이어 스님은 “비구니회 위상 강화를 위해 월례회마다 강좌를 개설해 동참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승가단체라면 당연히 종지종풍을 수호하며 수행을 해야하고 종단이 종무행정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늘 열려있는 사고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부연했다.
1978년 윤혜만스님을 은사로 서울 법륜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그동안 굳은 애종심을 가지고 이천 무량사, 서울 여의정사 주지로 재직하면서 비구니스님들의 위상제고에 앞장서 왔다. 
스님은 “비구니스님들의 사정은 역시 비구니들이 더 잘 압니다. 예를 들면 종단 비구니스님 가운데 상좌없이 입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앞으로 종단합동득도에 앞서 행자등록시기에 은사를 정하지 못한 여행자 가운데 재원을 골라 상좌없는 노비구니스님들과 인연맺도록 주선하려고 합니다”라고 세심한 속내를 들어냈다.  
또 스님은 불교계에서 불교있는 비구니스님들의 교화열풍에 대해 “비구니스님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해 종단과 한국불교를 수호할 역량을 길러 내도록 수행과 교화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박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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