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호명 스님,
“정부의 주요예방지침과
손 잘 씻는 등
계⦁정⦁혜 삼학 잘 지키면
절로 퇴치될 것”

평소 자연보호와
환경보존 잘해야

“퇴치될 때까지
해외성지순례 등
신중기해 줄 것 당부”

지난 8일 동안거 해제법회 및 경자년 정월 대보름 신중기도회향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사찰에서 마련해준 마스크를 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 채 법회에 임하고 있다.
지난 8일 동안거 해제법회 및 경자년 정월 대보름 신중기도회향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사찰에서 마련해준 마스크를 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 채 법회에 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태고종은 동안거 해제법회와 정월 대보름 신중회향기도법회를 맞아 마스크 등을 나눠주며 법회에 임하는 등 신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불교대고종은 실제로 지난 8일 청련사, 백련사, 성주암, 선암사, 봉원사 등 태고종 전국 주요 사암들의 동안거 해제법회와 대보름 신중회향기도법회에 동참하기 위해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한 뒤 불자들이 법회에 임하도록 했다.

이날 법회에 동참한 불자들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 마스크를 준비해온 사람들도 많았으나, 미처 마스크를 준비해오지 못한 불자들은 사찰에서 나눠주는 마스크를 받아들며, 절에서 이렇게 세세한 데까지 신경 써주는 것을 보고 “태고종을 비롯한 우리나라 사찰 복지 수준도 이젠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 때문인지 이날 각 사암에서 벌어진 동안거 해제와 대보름 신중회향기도법회는 지역에 따라 눈이 내리는 등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함께 했지만,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한 불자는 이와 관련 “전국이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가 난 터라 불은(佛恩)으로 가족들이 더욱 건강하고 무탈하게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더 마음을 내서 기도하러 왔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우리가 부처님 법을 잘 지키고 살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은 우리가 부처님 법과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연보호와 환경보존을 잘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부처님 법에서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삿된 삼재팔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는 지금 하루 생활권이 되었다”면서 “정부의 주요예방지침을 잘 지키고 우리가 평소 손을 잘 씻는 등 계․정․혜 삼학을 잘 지키며 부처님 법을 원융하게 잘 적용하고 살면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물론, 이번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인류 재앙의 공업(共業)은 절로 퇴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또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대책 및 지침에 따라 우리 한국불교태고종 각 사암도 해외성지순례 등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며, “불자든 누구든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만 호들갑을 떨지 말고, 평소에 부처님 법에 따른 계·정·혜를 잘 지키고 살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훨씬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글=승한(주필) omubuddha@hanmail.net

사진=형정숙 작가 jsuk0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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