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은 큰 수레, 많은 사람을 위한 불교전통

아잔타 석굴 앞에서, 출가사문들이 동굴 사원에서 수행에만 몰두했던 불교사원 유적.
아잔타 석굴 앞에서, 출가사문들이 동굴 사원에서 수행에만 몰두했던 불교사원 유적.
인도 아잔타 석굴을 지키는 긴 꼬리 원숭이 가족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
인도 아잔타 석굴을 지키는 긴 꼬리 원숭이 가족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

시작하는 말

세계불교 3대 패밀리

1. 테라와다

2. 바즈라야나

3. 마하야나

태고종의 위상

맺는 말

3. 마하야나

마하야나는 대승불교를 의미한다. 대승은 ‘큰 수레’라는 뜻이다. 많이 탄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인도에 가면 이런 분위기를 목격할 수 있다. 인도야말로 수 천 년이 공존하는 나라다. 참으로 재미있는 곳이다. 당시에 출가사문들이 너무 소극적이고 자기 수행만을 위해서 사는 것 같아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해서 대승불교운동이 시작됐고, 이런 불교전통이 중앙아시아를 경유하여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 전파되게 되었다. 이렇게 본다면 대승불교는 부처님 당시의 재세 시 불교나 원시 불교, 초기불교와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 사실, 불교의 본래 전통과 본질을 알고 나면 한국불교는 어떻게 보면 너무나 변해서 할 말을 잃는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불교를 부정한다면 한국불교는 존재할 수가 없다.

남방 상좌부(인도) 불교 비구들과 섞여서 앉아 있는 대승불교(한국) 승려들.
남방 상좌부(인도) 불교 비구들과 섞여서 앉아 있는 대승불교(한국) 승려들.

요즘 남방불교가 알려지면서 이런 불교전통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는데, 사실 혼란이 야기된다. 같은 불교이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에 서로가 놀란다. 이런 모습을 줄여보자고 결성된 단체가 ‘세계불교도우의회’ 라든지, ‘세계불교승가회’ 등등이다. 쉽지 않는 일이다. 겉모습 뿐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엄청난 변용이 전개됐다.

대승불교는 인도에서의 대승불교인데, 중국이나 한국에서도 흔히 대승불교란 용어를 쉽게 쓰고 있다. 하지만 학자들은 중국 한국 일본 불교를 동아시아 불교라 부른다. 사실 본래의 대승불교와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태고종의 위상

태고종은 대승불교인가 선불교인가 아니면 ‘태고종 불교인가’ 이다. 태고종 불교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정체성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체계를 세워서 종단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종단에 설치된 ‘종승위원회’이다. 우리 종단은 태고종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변질된 불교전통을 만들기 때문이다. 종단의 특성과 특색을 살려야 생존력이 높기 때문이다.

J종하고도 그 모습이나 내용면에서 점점 이질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 태고종은 홍 가사가 제대로 물려받은 한국불교 1천 7백년의 유산이다. 불교의례도 물려받아서 계승하고 있다. 장점도 많다. 하진만 정체성 확립은 중요하다. 앞으로 연구하고 분석하는 태고종 연구자들이 많이 출현해서 종단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종단의 위상이 제고되고 이미지가 새로워진다.

맺는 말

행자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많은 변화가 와야 하고 시대에 맞는 행자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입문자는 많은데, 이에 대한 매뉴얼이나 프로그램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면 문제가 큰 것이다. 종단사태는 태고종 발전을 위해서 독약과 같은 것이다. 빨리 수습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태고종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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