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담스님의 횡포에, 정말 억울해서 일 못하겠습니다!”

제주 교구 종무원장 보산스님
제주 교구 종무원장 보산스님

보산스님은 현재 태고종 제주 교구 종무원장 스님이다. 지난 2017년 11월 취임하여 종무원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 11월 14일 제주교구 지방종회에서 불신임 결의를 당했다. 불신임 당할만한 사유가 없음에도 법담스님이 주도하고 도산 스님이 배후에서 조종하여 77 여개 사찰 주지 스님들의 직선으로 선출된 보산 종무원장을 종회의원 9명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제주불교태고문화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종무원사 매각, 회계부정으로 몰아서 마녀 사냥과 같은 인민재판으로 탄핵을 했다. 법담스님은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을 상대로 행했던 수법을 그대로 제주 교구에서도 답습,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켰다.

한마디로 제주불교태고문화센터 건립에 따른 이권을 탐내서 저지른 횡포다. 간단히 정리하면 제주교구 종무원 소속 사찰이 77여개 되는데, 53개 사찰 주지스님들은 제주 종무원사를 매각하는데 동의했고, 이 자금을 시드머니(종자돈)로 해서 태고문화센터 건립 자부담 12억 원을 충당한다는데 동의하여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신임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다. 30억 원 정도의 공사비를 들여서 태고문화센터를 건립하고자 부지까지 확보해서 착수단계인데도, 법담스님은 지방종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방해를 하다가 결국은 탄핵이라는 강수를 둬서 건립추진에 타격을 가하고 말았다.

태고문화센터는 전임 종무원장인 탄해 스님 때부터 추진해 오던 제주종무원의 대작불사로서 제주종무원이 도약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프로젝트이다. 종무원장에 취임하여 심혈을 기울여서 태고문화센터만큼은 제대로 건립하겠다는 충정에서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태고문화센터는 원래는 백우정사(도산스님 창건 사찰)에 건립하려고 해서, 제주종무원에서 2억5천만 원을 도산스님에게 지불했다. 그런데 백우정사는 태고문화센터 건립에 타당하지 않다는 종도들의 여론과 부지 620평에 20%면 120평 정도의 건물 밖에 지을 수 없는 자연녹지 지역이라서 도저히 백우정사에는 건립이 불가능해 진 것이다.

제주불교태고문화센터 조감도
제주불교태고문화센터 조감도

이에 제주교구 산하 사찰 주지 50여명은 백우정사가 아닌 다른 지역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기로 하여, 동의서에 서명했다. 자부담 금을 충당하기 위하여 종무원사를 매각하는데 교구 소속 사찰 주지 53명이 동의해서 추진하게 됐고, 보산스님과 삼직스님들이 일부 금액을 미리 대납하여 다른 지역에 1100평을 확보하여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휴완스님이 건립추진 상임위원장을 맡아서 함께 추진하다가 제동이 걸린 것은 교구 지방종회에서이다. 종회를 장악하고 있는 법담스님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승인을 해주지 않으면서 소속 사찰 주지 스님들의 동의가 있으면 종회 승인 관계없이 인정하겠다고 해서, 53명의 동의를 받아서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방교구 종회를 열어서 종무원장을 종무원사 불법매각, 회계부정으로 몰아서 불신임을 하여 제주 종무원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법담스님의 횡포이며 배후에는 도산스님이 앙심을 품고 조종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총무원장실에서 제주종무원장 보산스님으로부터 최근 사태에 대해서 보고를 들었다.
총무원장실에서 제주종무원장 보산스님으로부터 최근 사태에 대해서 보고를 들었다.

이들 종회의원 9명 가운데 7명이 이미 동의서에 서명하고서도 법담스님의 궤변과 도산스님의 압력에 굴복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불신임 결의를 한 것이다. 법률적으로 판단해 봐도 종회의 자가당착이며 앞뒤가 모순되는 정치적 불신임이다.

도산스님의 압력으로 휴완 스님이 상임위원장에서 사임을 하고, 종회에 압력을 넣어서 불신임시키고 태고문화센터 건립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보산스님은 현재 부지는 1100평으로 건평 500평, 연건평 1,000평에 2층으로 건립하여 종무원사를 비롯해서 종무원 산하단체와 불교대학 등 부속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포교 문화 복지 등 다양한 활동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법담스님은 태고문화센터 건립취지와 활동공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오직 도산스님의 눈치 때문에 급기야는 지방종회를 움직여서 뚜렷한 하자도 없는 종무원장 불신임을 강행하는데 앞장서서 도산스님의 행동대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산스님의 사찰인 백우정사에 문화센터를 건립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 건립한다는 것이 1차적 이유이고, 두 번째는 자신이 건립상임위원장을 맡아서 이권에 개입해야하는데, 보산 종무원장이 호락호락 말을 듣지 않자 측근인 법담, 휴완, 지화를 움직여서 반란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보산스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다고 했다. 전통 있는 제주종무원이 몇몇 모리배들에 의해서 유린되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자신은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그들의 부당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종무원의 한 원로 스님도 보산 종무원장이 부정을 저지를 스님은 아니라고 했다. 자신들의 입지와 이권 때문에 종무원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제주교구 종도들을 농락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 종무원장 불신임 사건은 총무원과도 연계되어 있는 역학관계여서 결국 함께 맞물려 갈 수 밖에 없는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보산스님은 이렇게 누명을 쓰고 그만 둘 수는 없으며 법적 조치를 취해서 정당성을 입증하고, 종회의원들을 의법처리 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서 자비 문중에서 속인들도 하지 않을 비정한 일을 이렇게 저질러서야 되겠느냐고 하소연 했다.

현 집행부에서는 이번 제주 종무원 사건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방종회의 월권이며 일부 스님들의 횡포라고 보고, 규정부에서는 진상조사단을 구성, 현지 파견할 것 까지도 고려중이다. 한편, 지방교구 종회의장 자은(지화)스님은 불신임을 통보하고 종무원장 권한을 위임하라고 했다.   

종합정리: 진목<홍보부장>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