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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원법스님 다도 특강-⓸ 다선일미의 묘법(끝)
원법스님 다도 특강-⓸ 다선일미의 묘법(끝)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11.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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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글씨도 포교차원에서 해야” 원법 원로스님 강조
원법 원로스님이 다도에 대한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원법 원로스님이 다도에 대한 이론 강의를 하고 있다.
행자님들은 다도 특강을 들으면서 다선일미의 진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행자님들은 다도 특강을 들으면서 다선일미의 진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향수해 보살과 천수성 보살이 다구와 찻잔을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행자님들에게 다구 다루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두 보살님은 수제자들로서 다도와 서예도 사사받으면서 수제자의 길을 걷고 있다.
향수해 보살과 천수성 보살이 다구와 찻잔을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행자님들에게 다구 다루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두 보살님은 수제자들로서 다도와 서예도 사사받으면서 수제자의 길을 걷고 있다.

 

원법스님은 다도 특강을 하면서 다선일미의 묘법을 강조하셨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여 수행정진 포교를 잘해보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하셨다. 차 그 자체에 집착한다면 차인에 불과하지만 차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불법의 묘미를 전파한다면 그것은 포교가 된다고 했다. 그러므로 차를 마시되, 수행자는 항상 이 차 한잔을 마시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처음 한잔은 목과 입술을 부드럽게 하고, 둘째 잔은 외로운 번민을 낫게 하며, 셋째 잔은 마른 창자가 흩어지며 5천권의 문자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넷째 잔은 가벼운 땀을 내 평생에 불평스러웠던 일을 다 털구멍으로 내 보낸다. 다섯째 잔은 근육의 뼈를 맑게 하고, 여섯째 잔은 선령(仙靈)에 통하며 일곱째 잔은 마셔도 얻지 못한다. 오직 양 겨드랑이에서 시원한 맑은 바람이 나옴을 깨달을 뿐이다.

봉래산이 어데 있는가(蓬萊山在何處)?

옥천자승차청풍욕귀거(玉川子乘此淸風欲歸去) 옥천자(노동이란 사람)가 이 맑은 바람타고 돌아가려 한다. “라는 시를 읊었다.

차 끓이는 물도 팔공덕수라 하여 여덟 가지 물을 진수팔덕(眞水八德)이라고 했다.

():가볍고, 청(): 맑고, 연():부드럽고, 냉(): 차고, 미(): 아름답고, 무취(無臭): 냄새가 없고, 음후무탈(飮後無頉): 마신 뒤 탈이 없고, 비위합당(脾胃合當):비위에 합당하여야 함.

 

산에 있는 샘물은 맑고 산 밖에 있는 샘물은 탁하다. 좋은 차와 좋은 술이 있는 집은 집안에 빛이 있다고 했다.

차를 마시고 끓이는 데에는 11가지 꺼리는 것이 있다.

깨진 그릇, 나쁜 물, 구리수저, 구리 솥, 나무물통, 약한 숯, 섶나무, 거친 아이, 성급한 여자, 불결한 수건, 여러 가지 과실과 향약 등이다.

서산대사 영정
서산대사 영정

청허휴정(서산대사) 스님의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송풍회우도래초(松風檜雨到來初): 소나무에 바람 불 듯 전나무에 비 내리듯 끓기 시작하거든

급인동병이죽로(急引銅甁移竹爐): 지체 없이 동병을 죽로에 옮겨와야 한다.

대득성문구적후(待得聲聞俱寂後): 물 끓는 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내 마음마저 다 같이 고요해진 뒤

일구춘설승제호(一甌春雪勝醍醐): 한잔의 춘설차 맛은 제호보다 수승하다.

 

이상으로 원법스님의 다도특강 정리를 마친다.()

정리: 원응<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