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종정 예하가 아직은 방장, 지암 스님 추대는 종도우롱

선암사 대웅전에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추대 법회’를 한다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선암사 대웅전에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추대 법회’를 한다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추대는 중앙종회에서 추대해야 하는데, 선암사 자체 원로회의에서 지암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했다고 하면서 10월 25일 신임 방장 추대법회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법에 따르면 ‘제9조(임직원의 선출) ① 방장, 부방장은 중앙종회에서 추대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② 조실, 회주는 재적승 총회에서 추대하여 총무원장의 승인을 받는다’라고 되어 있다. 제11조(임직원의 직무) ① 방장은 총림을 대표하며 총림대중의 수행을 지도 한다‘라고 명시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종헌종법상이 아니더라도 현재 혜초 종정예하가 총림방장으로 엄연히 총림에 주석하고 계시는데, 법을 어겨가면서 종도들의 여론을 무시해 가면서 성급하게 신임 방장을 추대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분위기상 모양이 좋지 않다고 본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방장추대법회 소식을 접하고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듣는 바에 의하면 10월 25일 추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총림 선암사 주지 시각스님에게 긴급 공문을 발송, 방장 추대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방장까지 추대한다면 선암사가 너무 잘못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고 앞으로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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