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도와 요가

① 선 요가 (오체 유법 五體柔法): 몸을 푸는 동작)한쪽 발 뻗어 좌우 숙이기
① 선 요가 (오체 유법 五體柔法): 몸을 푸는 동작)한쪽 발 뻗어 좌우 숙이기
② 선 요가 (오체 유법 五體柔法): 몸을 푸는 동작)  양발 벌려 좌우 숙이기
② 선 요가 (오체 유법 五體柔法): 몸을 푸는 동작) 양발 벌려 좌우 숙이기
③ 선 요가 (오체 유법 五體柔法): 몸을 푸는 동작)  양발 벌려 엎드려 틀기
③ 선 요가 (오체 유법 五體柔法): 몸을 푸는 동작) 양발 벌려 엎드려 틀기
④ 태양체조 (코브라 자세)
④ 태양체조 (코브라 자세)
⑤태양체조(팔 펴기 자세)
⑤태양체조(팔 펴기 자세)
⑥서서하는 요가(전사 자세 戰士姿勢)
⑥서서하는 요가(전사 자세 戰士姿勢)
⑦ 서서하는 요가(삼각자세)
⑦ 서서하는 요가(삼각자세)
⑧ 윗몸 숙이기 자세
⑧ 윗몸 숙이기 자세

위에서 실제로 보여주는 선무도의 기본동작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동작이면서 선무도의 기본 틀이다. 어느 운동이나 기본형(型)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기본형 바탕위에서 약간의 변화와 테크닉(기술)은 있을 수 있다. 기지도 못하면서 걷겠다고 하면 안 된다. 걷지도 못하면서 뛰어 가려고 한다면 자빠져서 다친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지만 기본동작은 철두철미하게 원칙을 배운 다음에 수만 번 연습을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자기 것이 될 때 까지 반복해서 그리고 집중해서 수련해야 경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선무도는 이런 기본적인 운동도 당연히 익혀야 하지만 그보다도 먼저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모든 운동은 신체 위주의 운동이지만, 선무도는 문자 그대로 선(명상 참선)을 하기 위한 무도(武道 운동)이다. 무도는 힘과 몸이 먼저이지지만, 선무도는 선(마음)이 먼저이며 무도는 차선이다. 그러나 경지가 높이지면 선(마음)과 몸(무도)이 하나가 되어 동일(=)해 져야 한다. 마음 따로 몸 따로 노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엔 불무도(佛武道)라고 이름 지었지만, 본래는 ‘불교금강영관(佛敎金剛靈觀)’이라고 했다. 일종의 관법(觀法) 수행인 것이다. 불교금강영관은 부처님으로부터 전수되어 온 수행법이다. 불교금강영관을 불무도-선무도로 이름을 바꿨지만 선무도는 흔히 위빠사나라고도 불리는 수행법으로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아나파나사티)에 전하는 전통 수행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참선이나 위빠사나는 오직 명상에만 집중하지만, 선무도는 명상 플러스 무도인 것이다. 명상 플러스 요가다 이렇게 생각해도 된다. 선무도는 위빠사나 혹은 요가처럼 인도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수행법으로서 참선의 원류에 해당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워 익힐 수 있는 수련법으로 체계화 한 것이다.

현대인들의 정신적 고뇌와 신체적 질병을 가져 올 수 있는 갖가지 스트레스와 육체의 불균형을, 선무도 수련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을 수 있게 체계화 하여 보급하고 있는 분이 바로 골굴사 설적운 스님이다.

‘불교금강영관(佛敎金剛靈觀)’을 ‘불무도(佛武道)’란 이름을 붙여 창시하신 분은 금정산 범어사 청련사 양익 큰 스님이다. 양익 큰스님의 불무도를 전수 받아 선무도로 진일보 시킨 분이 바로 저의 스승이신 설적운 큰스님이다.

나는 양익 선사로부터는 3대에 이른다. 양익-적운-진목 무맥을 이어가고 있다. 선무도를 닦는 기본은 선을 하되, 몸을 알면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통일된 상태에서 해야 만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선무도 수행을 해야 한다.

 

선무도 수련법은 정적 수련을 위주로 하는 영정관법(靈靜觀法)이다. 우선 영을 조용하게 정좌 시켜야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영(靈) 즉 마음을 조용하게 가라앉힌 다음에 마음을 집중해서 삼매에 들어야하는 훈련을 먼저 해야 한다.

불무도 창시자인 청호당 양익 대선사님은 1934년생이다. 2006년에 입적했으니, 72세에 입적하신 것이다. 1962년 29세 때, 법어사로 출가하여 동산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1971년에 범어사 극락암에서 연수원을 선립하고 1978년 범어사 청련암에 금강영관 수련원을 개설한 것이다.

좌탈 입망 할 때의 양익대선사님의 모습.
좌탈 입망 할 때의 양익대선사님의 모습.
양익 대선사가 범어사 청련암에서 제자 적운스님과 찍은 사진.
양익 대선사가 범어사 청련암에서 제자 적운스님과 찍은 사진.

양익 대선사님은 서울법대 출신으로 사시1 차에 합격하고 2차 시험 준비를 위해서 범어사에 고시 공부하러 왔다가 그대로 출가하신 분이다. 양익대선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하기로 하고, 요가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요가(yóga)는 힌두교의 종교적·영적 수행 방법의 하나다. 산스크리트어 요가(Yóga)의 뜻은 다양한데 제어(Control)·합일(Union)· 수단(Means)·방편(Means) 등의 의미가 있다. 힌두교에서는 ‘요가란 실천 생활 철학에 철저함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힌두교의 정통 육파철학 중 하나인 요가학파의 주요 경전인 《요가 수트라》의 제일 첫머리(정확히는 두 번째 구절)에서는 요가를 ‘마음의 작용(心作用·Citta-Vṛtti)의 지멸(止滅·Nirodha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요가는 또한 인도에서 발생한 여러 종교의 믿음과 수행과도 관련이 있다. 인도 밖에서 요가는 흔히 하타 요가의 아사나 수행(자세 취하기)이나 운동의 한 형태로 알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는 요가가 크게 유행했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기타》,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 《시바 삼히타》 등의 힌두교 경전은 요가의 여러 측면을 기술하고 있다.

요가의 주요 분류로는 하타 요가·카르마 요가·즈나나 요가·박티 요가·라자 요가 등이 있다. 《바가바드 기타》에서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카르마 요가·즈나나 요가·박티 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티 요가에 대한 최고의 힌두교 경전은 《바가바드기타》와 《바가바타 푸라나》인데, 둘을 비교하면 《바가바드기타》에서는 박티가 보다 이론적으로 다루어져 있는 반면,《바가바타 푸라나》에서는 박티가 보다 실천적으로 다루어져 있다. 라자 요가는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에 의해 확립되었다. 파탄잘리에 의해 성립된 요가학파는 《요가 수트라》를 주요 경전으로 하고 라자 요가를 수행법으로 한다.

 

진목스님 약력

원광대학 요가명상학과 졸업

골굴사 출가, 설적운 스님으로부터 사사(선무도 공인 6단)

사단법인 세계선무도 총연맹 수석 지도법사(부회장)

경주 정국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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