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09 05:04 (토)
   |   
불기 2563(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합동득도】 제44기 합동득도 행자교육 면접 실시
【합동득도】 제44기 합동득도 행자교육 면접 실시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9.10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28명, 남 행자 18명 여행자 10명
9월 23일 입재, 10월 24일 회향
10일 오전 10시 전승관 3층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합동득도 행자교육 면접이 실시되기 전,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의식을 집전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전승관 3층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합동득도 수계산림 행자교육 면접이 실시되기 전, 행자들이  습의사의 지도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있다.
 
습의사 연수부장 설봉스님과 성산 연수국장스님이 행자교육 습의를 맡게 된다.
습의사 연수부장 설봉스님과 성산 연수국장스님이 행자교육 습의를 맡게 된다.
문화부장 법장스님이 면접을 보고 있다.
문화부장 법장스님이 면접을 보고 있다.
총무부장 혜암 스님이 행자에게 출가동기를 묻고 있다.
총무부장 혜암 스님이 행자에게 출가동기를 묻고 있다.
습의사 연수부장 설봉스님이 행자들에게 행자교육 지침을 설명하고 있다.
습의사 연수부장 설봉스님이 행자들에게 행자교육 지침을 설명하고 있다.

합동득도 행자교육 면접이 910일 오전 10시 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실시됐다. 28명의 행자가 등록한 이번 행자교육은 924일부터 1023일까지 전승관 총무원에서 시행하게 되며, 행자 습의는 연수부장 설봉스님이 담당하며,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서 강사진들이 집중적으로 강의를 하게 된다. 한 달간 집중적으로 교육위주로 행자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며, 가능하면 울력을 배제하고 짧은 기간에 행자로서의 기초교육을 받도록 했다.

<교무부, 연수부>

출가의 변: 어느 특별한 여행

너무도 요란한 천둥과 함께 내리는 빗줄기가 더욱 거세집니다. 급기야는 언제 그랬냐는 듯, 초가을다운 하늘 푸른 날로 보여 지기도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 역시 긴 여정에서 흐리고 비온 후 맑음처럼 있을진대 조급함이 기다림을 포기하고, 그러기엔 또 다른 눈길로 모험되어지는 세계에 흥미를 주곤 합니다. 그리곤 시행착오 되어 질 때 마다 반복되어지는 자신을 관대하게 용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신이 올 가을 장마철엔 세상 밖에서 허우적거리다 또 다른 곳에서의 특별한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나그네 다닐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하는 글귀가 생각되어 집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 몸을 빌어 잠시 이 세상 구경나온 나그네...,

참으로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길은 각각 모습만이 다른 각자 주어진 몫의 여정이 있고, 결국엔 마침표가 되어 질 종착지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습니다. 일터 혹은 쉼터가 되었을 많은 정거장을 거치기도 하면서 점차 종착지를 향해 여행 중인 나그네일 뿐인 것 같습니다.

여우비라 했나요?

조금 전까지 세차던 비는 이제는 햇빛 속 세우(細雨)로 변해 급기야 하늘 푸른 초가을 창문엔 오버랩 되는 제가 걸려 있습니다. 어쩌면 잠시 쉬고 있는 초가을 장맛비가 지금의 저와 닮아 있다고 말입니다. 지금의 머무름엔 삶의 회향이 되기 전, 내 삶의 몫의 여정을 다웁게살아가라는 쉼터로서 혹은 일터로서의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내 인생 중 비켜갈 수 없어 거쳐야만 하는 림보(Limbo)와 같은 순간의 지금이라면 이것을 순응해야만 내 남은 날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 여기며 살고자 합니다. 제 인생의 주어진 단 하루의 인연일지라도 말입니다.

새로움의 문턱을 넘어설 찰나입니다. 교만, 자만, 미워함을 대신하기 위해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어질 귀한 인연들을 소중하게 할 것입니다. 때론 사람들과의 미묘한 흔들림에 마음 상함까지도 그것에서 오히려 스승을 찾고 또 다른 경험의 다짐을 하겠습니다.

그리곤 날 세운 세포처럼 순간순간 다 잡으면서 깨어 있고자 합니다.

살아온 길고 긴 여정 속에 왜 빨리 이 여행의 길을 찾지 못했을까요. 그간 수없이 준비하고 갈망하며 가고자 했던 길을..., 그저 먼데서 지켜보곤 그때마다 지금은 아니라고, 언젠가라면서 방황 아닌 방황을 했던 승려의 길을.

그 커다란 모습보담 아니 지금은 온전한 사제 간의 은사님이라고 하겠습니다. 무례하다면 용서해주시길 빌겠습니다.

마치 기다린 것처럼, 순간의 선택되어진 것처럼, 실로 정해져야만 한 일이라고 하기엔 귀하고 귀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목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를 저를 부족한 투성이의 저를 받아들여 주신 결정은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곤 지금까지도 오히려 걱정 속에 간혹 무거운 마음입니다. 잘 해낼 수 있을는지..., 솔직한 심정에서 부족한 표현을 드리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결정은 제게 힘을 주시길 했으나, 은사님께서 멘토가 되어주실 그 커다란 힘을 믿고 짧은 인사로 대신한 그 송구 스런 첫 뵈옴은 참으로 무레함 그 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도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