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발원하며 영산회상 장엄 선보여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2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특별공연이 4월 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봉행됐다.일본 대지진참사, 구제역, 연평도, 천안함 피격 등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봉행된 이날 공연에는 총무원장 인공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위원장, 이스라엘 카미엘 세계 무용축제 위원장 아하론 솔로몬 등 450여명이 관람했다.영산재 공연에 앞서 총무원장 인공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영산재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인들에게 영산재를 선보일 기회가 많이 오고 있다”며 “오늘 공연을 참석 내외빈들에게 선보여 한국의 문화유산을 빛낼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번 ‘영산회상- 니르바나’공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국의 사계를 바탕으로 하여 생·로·병·사를 주제로 동양적 사상을 무대에 가미시켰다. 공연은 타종을 시작으로 거령산, 나비춤, 범패, 목욕진언 등의 영산재 시연과 가야금 독주, 대금독주, 태평무, 장한가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산재보존회 총재 구해스님은 회심곡에서 일본 대지진 피해 희생자들과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소리로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어산단과 코리아나 예술단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2시간여의 영산회상 공연을 회향했다. 카미엘 무용축제 위원장 아하론 솔로몬은 “한국의 불교정신을 볼 수 있었으며, 일반인과 스님이 어우러진 영산재 시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7월 영산재 공연이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할 거라 기대된다”며 공연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산재보존회는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카미엘 세계 무용 축제에서 영산재를 시연하며, 8월 우즈베키스탄, 11월 일본에서 영산재를 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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