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과 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급적이면 물리적 충돌은 피하도록” 지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주재로 9월 3일 오전 11시 비상종무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주재로 9월 3일 오전 11시 비상종무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9월 3일 오전 비상종무회의를 열고 긴급현안문제를 논의했다. 재무부장, 연수부장을 새로 임명하고 5명의 국장단을 새로 보강했다.

총무원장스님은 “현재 총무원 상황이 비상상태이므로 자중하고 현실적으로 이유야 어디에 있던지 호명 측 스님들 또한 같은 태고종도로서 반목해야할 대상이 아니므로 다정하게 대해주기 바라며,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원만히 회향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안건 가운데 이른바 종무원장협의회라고 해서 9개 종무원장 정도가 모여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종무원장협의회는 이미 해체됐으며, 4개 정도의 종무원장들이 모여서 만든 일종의 친목회일 뿐이므로 현 집행부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이에 집행부에서는 반박성명내용으로서 다음과 같은 짧은 성명메시지를 발표했다.

“참고로 종무원장 협의회는 태고종 전체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이 가입한 것도 아니며, 하나의 친목모임이다. 설사 종무원장 협의회가 전 시도교구 종무원장이 다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자문기구일 뿐이지 종법상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종단기구가 아니다. 따라서 종단에 대한 어떠한 건의는 할 수 있을지언정, 총무원장에게 강요는 할 수 없다.

물러가라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오히려 종도 20%에 의해서 종이유령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하는 호명스님 측이 즉각 퇴거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들어올 것을 바란다.“

또한 성명서에 참석하지도 않은 종회의장 호법원장의 이름까지 넣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논박했다. 성관스님의 잘못 전달된 내용으로 인해서 잠시 해프닝이 있었는데,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해서 새 총무원장을 뽑는다면, 임기가 남아 있지만 방하착 하겠다”고 말한 것을 성관스님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제26대 편백운 집행부는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강압에 의해서 총무원사를 퇴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종무원장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제15대 종회의원들을 선출해서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하여 민주적인 직선제를 한다면 모르겠으나, 도중하차는 없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모든 것은 소송 결과에 따라서 귀결될 것이다”라고 논의 했다.

총무원장스님은 “전산망이 다운되고 한 지붕 두 가족처럼 기형적인 총무원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이것도 태고종의 운명이며, 더 큰 성장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자중하면서 신중하게 종무에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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